하나의 시대는 또 다른 사상과 변화의 흐름을 담고 있다. 알파고의 출현은 지금 우리에게 어떠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을까.

2016년 다보스포름의 리포트에서는 인공지능발 4차 산업혁명에서 개인의 많은 일자리는 사라지고 학생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단기간에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이 절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은 보편적으로 가능할 수 있지만 이를 구체화하여 실행의 단계로 이끌어 내는 것은 남다른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전문가 집단들의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장기훈 소장은 2017년 서울대 상산수리과학관에서 열린 수학컨퍼런스에서 데이터젬의 강경원 대표와 이 회의의 주관자였던 강명주 학과장과의 좌담에서 학자들의 커뮤니티 단계를 넘어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새로운 조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인공지능 분야의 권위자인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명주 교수는 “4차산업혁명에서는 교육의 방향이 창의와 융합, 그리고 혁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혁신의 내용은 4차 산업혁명의 출발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초연결망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수학적 논리와 컴퓨팅 능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학문의 영역과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 수학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필두로 공학, 의학, 사회과학의 융합을 시도하고 인문학은 물론 예술과의 융합도 이루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마케팅과 홍보 및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의원 선거컨설팅을 하는 데이터잼의 강경원 대표는 “ 산업계에도 딥러닝을 이용해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며, 산학연계가 유기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러 전문가들의 고언들을 구체화하는 플랜 수립과 실행방안들은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한 경험과 혜안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적인 노력이 동반될 때 실현될 수 있다. 장기훈 소장은 강명주 교수, 강경원 대표, 금융수학 전문가 아주대 수학과 문남식 교수의 이론적 조언을 토대로 게임콘텐츠 개발의 김현식 박사, 입시전문가 박경수원장, R&E지도의 정바울 교육컨설턴트 등 20여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시대적 사명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기존의 교육방법으로는 창의와 융합적 인재가 나오기 힘들다. 앞으로는 혁신적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해야 된다. 혁신의 내용과 방법으로는 강사주도가 아닌 학생중심의 수업, 결과보다 과정중심, 이론보다 현실중심, 개인보다 협동중심, 온라인 콘텐츠활용을 통한 복습보다 예습중심의 학습, 토론과 발표의 자기주도의 몰입이 이루어져야 경쟁력있는 인재가 양성된다.

혁신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피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하루하루가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혁신은 속도가 필요하며 긴급함 또한 요구된다. 장기훈소장은 “이 시대는 마치 임진왜란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고 병사 10만 양성설을 주장한 율곡선생처럼 4차산업시대를 뛰어넘는 창의적 사고를 가진 10만의 융합적 인재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교육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4차산업 혁신교육 연구소에서는 4차 산업분야에 활용되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의 기본이 되는 산업수학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콘텐츠를 연구개발한다. 게임학, 암호학, 금융수학, 로봇공학,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산업들의 심층개념과 원리를 교육하기 위해 전문가멘토, 교수멘토, 강사멘토와 함께 새로운 혁신교육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현재 중등교육과정에서는 올해부터 코딩교육이 실시된다. 앞으로 중고등학생중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융합 영재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첫번째 사업으로 1월 29일 (월)부터 1월 31일(수)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4차산업 진로진학캠프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한다. 단기간에 4차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산업수학과 코딩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억에 남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자기주도적 학습과 코딩교육 전문가인 넥스트 코딩의 최장혁 교수의 수업과 전문가, 교수진 멘토의 특강으로 진행되는 이 캠프는 강사멘토들의 코칭과 더불어 4차산업의 현주소를 경험할 수 있는 흥미와 몰입의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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