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 : 임채룡 (林采龍) (만 65세)

▫ 1969. 1 순천고등학교 졸업

▫ 2004. 2 서경대학교 경영학 졸업

▫ 2010. 8 가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 현 세무법인 민화(民和) 대표세무사

▫ 현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세무법인 민화 대표세무사이자 서울지방세무사회 임채룡 회장은 6.25전쟁이 한창 중인 1951년 태어나 순천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이후 국세공무원 및 국세조력과 관련된 세무사로 약 45년간 종사하였다, 그가 세무사로 일하면서 맡은 직책과 쌓은 업적은 상당하다. 그가 살아온 궤적은 이렇다.

임 회장은 전남 여수가 고향이다. 덕양에서 초등학교를 나오고 순천으로 유학,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당시만 해도 집안 형편이 어려워 전남대 의대를 합격했으나 입학하지 못했다. 이후 공무원시험에 응시, 세무공무원이 되어 인천세무서에서 6개월 간 근무한 뒤 3년간 군복무를 했다. 제대 후에는 여수세무서로 발령을 받아 7년간 근무하게 된다.

83년도는 임 회장의 인생에 전환기가 된다. 바로 당시 크게 물의를 빚었던 명성그룹 세무조사에 차출돼 특별조사반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17년간 세무공무원으로 근무한 그는 세무사 시험을 통과해 93년도에 세무사로서 개업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임채룡 회장은 지난 2016년 6월 2년 임기의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세무사 사무소 직원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기관과 학교에 세무사에 대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사실 세무사는 전문 인력으로서 자격증을 따는데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지만 도전해볼만한 직업이라는 것이 임 회장의 설명이다.

▲ 서울지방세무사회 선거

또한 그가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룬 가장 큰 성과로는 변호사 자격증 취득과 동시에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하도록 되어있는 현행법을 개정한 것을 꼽는다. 그는 세무사법일부개정법률(안)이 세무사회의 56년 숙원사업이고 전문자격사로서 위상을 회복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회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뤄낸 쾌거라 밝혔다.

현재 서울에서 활동 중인 세무사는 5500여명에 이르고 전국적으로는 1만 3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직원과 가족까지 포함하면 거의 10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세무사 업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이다. 6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임 회장은 지난 2년 여간 활동을 돌아보면서 어떻게 하면 회원들 간의 화합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감을 잡았다며 세무사회 회원들의 단결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하지만 세무사 관련 업무만 한 것이 아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송파지역 상임위원으로 일하면서 25,000여 탈북자들에게 지원 사업을 펼쳐 지역 내 “아리랑”이라는 업소를 정착케 하였으며, 또한 탈북자 협회를 통하여 탈북자 부부 10여 쌍의 결혼식을 주선하고 이들에게 혼수품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지역 내에 거주하는 탈북자 자녀들에게 2010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탈북자의 남한정착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 왔다. 또한 서울역에 있는 노숙자들에게도 무료급식봉사를 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런 임 회장에게도 아픈 기억이 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일이다. 만학(晩學)에 도전하기로 한 그는 우선 오산전문대에 들어가 2년을 공부하고, 서경대 경영학과로 편입한다. 학사뿐만이 아니라 석사, 박사까지 도전한 그는 마침내 2010년 8월 가천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게 된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상속세법상 유사상장법인 비교평가방법의 적정성에 관한 연구’이다.

임채룡 회장이 바라보는 세무사는 이중적 지위가 있다고 한다. 한편에선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해야하고, 또 한편에서는 국가의 재정징수를 도모해야 하는 것이다.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가재정을 도모하려면 성실하고 투명하게 일해야 한다는 것이 임 회장의 설명이다. 그리고 성실하고 투명한 납세가 국가에나 납세자에게나 모두를 위한 것이라 그는 덧붙였다.

경우에 따라 과도한 세금으로 납세자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이들을 구제하면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세무사를 가까이 하는 것이 절세하는 지름길이다”고 임 회장은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채룡 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금을 성실하게 많이 내신 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존중받는 풍토가 되었으면 한다”며,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들은 열정과 노력으로 성공한 것인데, 기쁜 마음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세금을 낼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배려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임채룡 회장은 이번에 새한일보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을 빛낸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인물대상’을 받는다. 그는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과도한 상을 주셔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더욱더 성실히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습니다. 지켜보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새한일보 상임회장이자 진돗개 전도왕인 박병선 장로는 임채룡 회장의 수상소식을 듣고 임 회장은 순천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으로서 모교발전과 지역사회발전에 엄청난 기여했고, 겸손하고 몸소 사랑을 실천하는 아주 훌륭한 분이라며, “대한민국을 빛낸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인물대상을 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체육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받았지만, 특히 임 회장의 경우는 꼭 받을 사람이 받는 것이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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