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총기 및 폭발물 소지, 제조판매 혐의로 필리핀 선교사 체포...셋업범죄 의심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진행 중 김동조 기자l승인2018.06.21l수정2018.06.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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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년째 필리핀에서 사역중인 B선교사가 지난 5월 30일 오후 2시 30분경 마닐라 근교 안티폴로시에 있는 선교사 자녀를 위한 학교인 페이스 아카데미(Faith Academy) 내에서 자녀 졸업식에 참석하다 사복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되었다.

체포영장에 의하면 B선교사는 불법 무기 및 폭발물 소지, 폭발물 제조판매로 기소된 것으로 되어있다. 강제 연행된 B선교사는 협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이며, 현재 안티폴로시 경찰서 유치장에서 벌써 한달째 수감되어 있는 상태다.

경찰관계자에 의하면 필리핀국제대학교(PHILIPPINE INTERNATIONAL COLLEGE)에서 B선교사와 한우리복음선교법인 행정관 미겔 토렌티노(MIGUEL TOLENTINO)와 호세 탄 라미레즈(JOSE TAN RAMIREZ)가 보관하고 있던 증거물을 발견했다고 체포사유를 밝히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 현지 교민들과 선교사회에서는 어떻게 선교사가 총기와 폭발물을 소지할 수 있겠냐며 셋업범죄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셋업범죄는 필리핀에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범죄다. 대상자를 선정한 후 가방이나 사무실에 총알이나 무기류, 마약류 등을 넣어두고 범죄현장에서 발견된 것처럼 꾸민 다음 체포한다. 경찰은 풀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범죄를 소위 셋업범죄라고 말한다.

이 범죄는 국제사회에서 흔히 발생하는 범죄이다. 외국인이 주로 표적이기긴 하지만 자국민들도 많이 발생하는 사건 중에 하나이다. 부패한 경찰에 의해 만들어진 범죄이긴 하지만 사전 공모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번 사건도 B선교사와 연관이 있는 사람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교민들은 보고 있다. 당사자가 셋업범죄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 총기가 발견된 곳이 B선교사의 사무실이 아닌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있는 필리핀국제대학교에서 발견되었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은 문제가 된 불법 총기류와 폭발물은 지난해 12월 15일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선교법인 소속 건물을 수색했을 때 발견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경찰이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곳은 필리핀국제대학교이지만, 정작 수색을 벌인 곳은 선교법인 건물을 수색하고, 그곳에서 무기와 폭발물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한다.

둘째, 출두명령을 받지 못했다. 경찰에서는 세 차례 경찰서에 출두할 것을 명령했으나 우편물을 수취하고도 출두하기 않아 체포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는 출두명령서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한다. 법원의 서류에는 B선교사의 주소가 필리핀국제대학교로 되어있지만, B선교사는 현재 거주지에서 9년째 살고 있다. 왜 B선교사의 주소가 필리핀국제대학교로 되어 있을까? 또한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가 서툴러서 명령서를 받고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가정할 수도 있지만 B선교사의 경우 학교를 운영할 정도로 언어가 능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셋째, 압수수색 명장 발부도 안티폴로시가 아닌 거기로 부터 2~3시간 떨어진 라구나에서 발부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사관, 한인회, 선교사회에서 백방으로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금까지 정황으로 보았을 때 셋업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에 따른 증거가 없기 때문에 관계당국과 당사자는 뚜렷한 방법을 찾기 못하고 있다.

B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해당 교단 총회와 해외선교위원회는 교단차원에서 대처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불구속 재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구치소의 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B선교사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

필리핀 국민들이 자녀를 교육할 때 꼭 하는 내용이 있다. "다른 사람과 적이 되지 말라"라는 것이다. 오랜 식민지 생활을 통해 살아남기 위한 이들만의 방법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필리핀에서도 외국인의 범죄가 많다.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이며, 그 다음이 미국, 한국 순이다. 최근 몇 년간 발생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사건에서 한국인이 많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교민들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한국인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범죄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필리핀 국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잘 살고 싶은 게 교민들의 바램이다.

이번 사건으로 한인 사회는 또 다른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동안 필리핀 교민사회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발생한 범죄사건으로 필리핀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한국사회에 퍼지면서 교민 경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으로 철수하거나 다른 국가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면서 교민 경제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 사건은 B선교사와 가정에게는 너무나 큰 어려움이 일 것이다. 동시에 필리핀 교민의 어려움이다. 이 사건은 빨리 해결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 대사관과 한인회, 선교사협의회의 노력으로 단 한명의 한국 국민이라도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필리핀 사법 당국도 철저한 진상조사와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한국 정부도 필리핀 사법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우리 국민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한동안 "이게 나라냐"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만큼 국민이 국가에 대한 실망이 컸었다. 이 문제가 잘 해결되어 "이것이 나라다"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나 행복한 국민이다"라는 말이 유행했으면 좋겠다.

B선교사의 문제를 국가차원에서 해결해 달라는 청원이 시작되었다. 이미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참여인원이 21,283명이 넘어서고 있다. 이 청원의 마감시한은 7월 17일까지이며, 20만 명의 참여인원이 필요하다.

해당 청와대 국민청원(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27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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