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두분의 공통점입니다.​

첫째, 비영남입니다.

언론인으로서 지역 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성기자의 발언 자체가 구태일뿐만 아니라 분석 자체도 잘못입니다.​

이회창 총재의 표 응집력을 저해한 요인은 지역 감정보다는 대세론에 안주하여 이인제 후보의 국민신당 보수분열을 막지 못한 것과 김대업의 병역의혹 네거티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영향이 컸습니다. 좀더 공세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었는데, 대세론에 안주하여 수세적으로,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다가 패배한 것입니다.​

따라서 영남, 비영남의 문제는 표 응집력과 관련성이 없습니다. 물론 성기자의 주장대로라면 비영남이기 때문에 표 확장성 면에서는 플러스 알파입니다.

둘째, 경기고입니다.

성기자는 이회창 총재가 경기고 출신으로서 대권에 실패했기 때문에, 경기고 출신은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식의 무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셋째, 판검사입니다.

성기자는 판검사 출신이 대통령이 된 적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판검사 출신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식의 무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넷째, 국무총리입니다.

성기자는 역대 국무총리 출신이 대통령이 된 적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국무총리 출신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식의 무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다섯째, 결단입니다.

자유한국당 당권을 잡기 위해 과감히 정치의 한 복판에 뛰어든 황교안 대표의 용기와 결단력이 2022년 대선에 나설때 큰 정치적 자산이 될 것이라는 성기자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여섯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습니다.

성기자의 주장과 달리 따뜻한 정치인 황교안은 흙수저 출신인 고물상집 아들로서 법무부장관 시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마을변호사 제도를 만들어 무료변론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습니다.

특히, 성기자는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무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비리가 개입되지 않은 정상적인 병역 면제까지도 싸잡아 무분별하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들은 과거 김대업의 병역비리 조작 의혹제기로 인해 이회창 총재가 억울하게 낙선한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황교안 대표에 대한 마타도어식 병역문제 제기는 치명적인 역풍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곱째, 보수 기득권 세력의 집중지원입니다.

성기자의 의도는 보수 기득권 세력의 집중지원은 받았지만, 이회창 종재가 중도층까지 외연을 확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패배했다는 의도인 듯 합니다. 다행히 황교안 대표는 이회창 총재라는 훌륭한 반면교사가 있습니다. 과거의 실패를 또다시 반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회창 총재와 황교안 대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성한용 기자는 이회창 총재는 기존 권위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었던데 비해, 황교안 대표는 기존 권위에 철저히 순종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기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회창 총재가 눈에 보이는 사람의 권위에 도전했다면, 황교안 대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당의 권위에 도전한 사람입니다. 정당을 해산한다는 것은 세계 정치사에 흔치 않은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통진당 해산 성공은 황교안의 뚝심과 실력의 산물입니다.

물론 성기자의 말대로 두 정치지도자는 다릅니다. 이회창 총재는 강직한 분입니다. 그러나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고, 이는 대권 도전에 실패한 결정적인 요인이기도 합니다.

등소평은 갈대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숙이고, 지나가면 일어서고, 끝까지 살아 남아 결국 승자가 되었습니다. 하늘이 내린 사람은 멈출때와 나아갈 때를 압니다. 이회창 총재처럼 강하지만, 등소평처럼 때론 유연한 사람이 바로 황교안입니다.

끝으로, 성기자의 주장대로 황교안 대표가 반기문 총장처럼 순종적인 사람이었다면 과연 정글이라고 불리는 정치판에 과감히 뛰어 들수 있었을까요? 황교안의 시대를 읽는 눈과 과감한 결단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정치인 황교안이 국민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성기자의 염려와 달리 정치인 황교안의 차기 대권 도전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자유한국당 김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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