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청주 세계 무예마스터십'이 개막식에 관중석은 ‘텅텅’)

지난 2일 개막한 세계 최초의 무예 올림픽인 '2016 청주 세계 무예마스터십'이 시작부터 외국인 선수단 잠적과 기대 이하의 흥행으로 민망한 국제행사로 전락하고 있으며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은 당초 태권도와 택견, 기사, 합기도, 용무도, 우슈, 주짓수, 크라쉬, 삼보, 무에타이, 킥복싱 등 17개 경기에 87개국 2천여명이 참가한다고 밝힌 조직위와 충청북도도 계속된 악재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인 선수 9명 행방 아직도 '오리무중'이며 6일 충북지방경찰청과 무예마스터십 조직위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두 9명의 외국인 선수가 무더기로 잠적해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일 이후 전체 11명이 잠적했다 우즈베키스탄 선수 1명이 5일 복귀한데 이어 또 다른 1명이 오늘(6일) 복귀해 경기장으로 돌아왔으며 현재까지 대회 참가를 위해 입국했다 이탈한 외국인 선수는 우즈베키스탄 선수 2명과 스리랑카 선수 3명, 타지키스탄 선수 4명 등 모두 9명이다.


 

지난 2일 오후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주요 외빈들이 개막식을 바라보고 있으며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경기장 마다 관중석이 텅텅 비어 조직위와 충청북도는 관광버스를 대절해 농어촌 어르신을 동원하는 촌극을 빚었다,

 

조직위 관계자들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방문하는 경기장마다 관객들을 동원하기에 바빴으며 충북지역 각 시군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농어촌 어르신을 대거 동원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

 

특히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은 관객 주요 도로에 설치된 경기장 안내판은 영문 표기 없이 한글로만 표기돼 있어서 해외 선수단이나 관람객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주요 도로에 설치된 경기장 안내판은 영문 표기 없이 한글로만 표기돼 있어서 해외 선수단이나 관람객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조직위 관계자들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들을 기다렸지만,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같은 종목 출전을 위해 앞서 귀국한 또 다른 타지키스탄 선수 1명은 대전 신탄진의 KT&G 숙소에서 외출한 뒤 연락이 끊겼다밝혔다.

충북도 자치연수원에 머물던 스리랑카 주짓수 대표 선수 3명은 지난 4일 오전 6시쯤 여권과 항공권 등을 숙소에 놔둔 채 사라졌으며 한국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에 입촌한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선수 4명도 같은 날 종적을 감췄다가 이 가운데 1명만 다음날 선수촌에 복귀했고 오늘(6일) 1명이 추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더 이상의 이탈을 방지키 위해 5일부터 충북도 각국 담당자를 각 선수촌에 배치해 24시간 감시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대회 조직위는 기존 올림픽 대회에서도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100명이 넘는 선수가 망명 신청을 비롯해 대회를 빌미로 한 체류 사례가 많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 하고 있고 밝혔다,

 

조직위가 관람객 수를 최대 16만 명, 최소 10만 명으로 목표를 잡았지만 10만 명 채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며 지난 2일 개막한 이후 대회 중반을 넘긴 5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4만여 명에 불과했다. 대회장엔 국제행사임에도 외지 관람객이나 외국인 관람객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며 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세계 첫 무예올림픽이라는 수식어를 무색하게 할 만한 성적표다며 조직위 관계자들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방문하는 경기장마다 관객들을 동원하기에 바빴다며  공무원과 선수단, 임원, 자원봉사자 등 행사 관계자들이 대부분 자리를 채웠다.

 

시민들은 "세계대회라고 홍보해놓고 조직위가 온통 한글로 안내판을 만들어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경기장도 제대로 찾지 못할 판"이라며 이런 사소한 부분들이 외국인들에게는 큰 기억으로 남을 수 있어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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