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산업과 경제, 사회제도, 과학과 기술 등의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정책을 추진하면서 산업·경제 분야에서 제조업의 스마트공장 확산, 첨단 제조 로봇 개발, 자율주행차 고도화, 드론 산업 육성, 지능형 전력공급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전국 확산 등을 주요 과제로 정한 이유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장서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 국가가 되기 위해선 ‘쌀’로 불리는 빅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산업별 빅데이터 전문센터를
한반도 안보 환경이 중대한 기로에 처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동북아 안정, 세계평화 구현이 가시화되리라는 기대가 컸지만 속도가 더디다. 정상회담 이전의 경색국면으로 되돌아가는 게 아닌 가하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북한에 특사단을 보낸다. 대북특사단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
인간 삶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상대적 평등이다. 달리 말해 상대적 박탈감은 인간의 행복지수를 크게 떨어트리는 여러 기준 중 주요한 몫을 차지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속성 상 빈부차가 없을 수 없지만, 상식을 초월할 정도로 빈부차가 극심하면 위화감으로 인해 국민통합에 장애물로 작용한다.이런 점에서 한국 사회의 부(富)의 불평등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득 천분위’ 자료(2016년 귀속)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위 0.1%의 연간 근로소득이 6억6천만원으로서 하위 10
‘민의의 전당’ 국회가 국리민복을 위한 본령에 충실해야겠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정기국회가 3일부터 10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현 정부의 집권 2년 차를 맞아 민생·개혁 입법 과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이끌려는 여당과 현 정부의 각종 정책을 실패로 규정한 야당이 맞부딪히고,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기반한 470조5천억원에 달하는 2019년도 '슈퍼 예산'을 놓고 여야 간 기 싸움도 예고하고 있다.여야 간 시각차는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무한대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국회가 본분을 망각
국내 은행들의 글로벌 마케팅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 은행권 글로벌부문 순이익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전국은행연합회의 전망이다. 글로벌시장 진출을 가장 활발히 하는 신한·우리·KEB하나·KB국민은행 4대 시중은행의 2018년도 상반기 글로벌부문 순이익은 5천272억 원으로 올해 연간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015~2017년 4대 시중은행의 글로벌부문 순이익은 연평균 7천658억 원으로 평균 순이익 5조4천억 원의 14.2%에 이른다. 주목되는 바는 글로벌부문 순이익의 성장률은 연평균 1
한국 경제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더 짙어지고 있다. 부존자원이 적어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입장에서 수출전선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여간 큰 일이 아니다. 예컨대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출 증가율을 4%대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 증가율 15.8%에 비하면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무엇보다 원화 강세, 고금리, 유가 상승 등 이른바 ‘신(新)3고(高) 현상’이 수출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리라는 분석이다.이런 여건에서 설상가상 2019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8천350원으로 결정돼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
우리나라의 외교 지평을 한 걸음 더 넓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 실현을 위한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28일 공식 출범한 것이다. 한국은 그동안 북핵, 과거사 문제 등으로 주로 4강 외교 중심으로 외교정책을 펴왔다. 유엔 외교 역시 이런 문제에 치중했다. 이전 정부들은 4강 외교, 유엔 외교의 테두리를 벗어날 필요성을 느끼고 ‘신아시아 외교’ ‘중견국 외교’를 표방하며 한국 외교의 지평을 넓히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구호에 불과했으며 강력한 의지도 없고, 인적·물적 외교자원의 뒷받침도
문재인 정부가 재정 확대에 기대 일자리 늘리기 등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고용 절벽’이 현실화된 현실에서 어떠한 방안이든 고용 창출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올 1월 33만여 명이던 취업자 증가폭이 7월 취업자 증가폭이 고작 5천명에 불과한 데서 나온 재정 지출 방안이다.‘일자리 정부’라는 문재인 정부의 호언이 무색해졌다. 정부는 결국 ‘고용쇼크’를 해소하기 위해 ·2019년도에 471조라는 ‘슈퍼예산’을 편성했다. 올해보다 9.7% 늘었다.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한 경상성장률 전망치(4.4%)의 두 배 이상이다.분야별로는
지도층과 그 가족의 사회적 책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재벌가의 오만불손한 ‘갑질’ 행태가 또다시 불거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 등의 갑질을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윤 회장은 회사 보고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정신병자 XX 아니야", "미친 XX네"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고 한다.재벌 2세인 윤 회장은 이 같은 갑질 사실을 뒷받침하는 녹취록이 공개되자 27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국정에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기 위한 ‘개각’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조만간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새 장관 임명 후 위한 20일 가량의 인사청문회 기간과 9월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는 국회 시간표를 함께 감안할 때 개각 시계를 마냥 늦출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26일 차관급 인사 6명을 단행했다.개각은 부처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은 부처들이 우선 교체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정책 혼선과 미흡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부처 장관들이 적잖다. 4~6개 부처에 대한 개각
과학기술 혁명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4차 산업혁명시대다. 한데 우리 기업인들은 세계흐름에 역행하는 전 근대적 규제로 인해 절망감을 토로하고 있다. 규제혁신은 혁신성장을 위한 토대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융합기술과 신산업의 변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는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신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89건의 규제를 개선하기로 한 바 있다. 규제 방식은 ‘포괄적 네거티브’로 바꾸기 위해 38개 과제도 압축했다. ‘규제 제로’ 상태에서 테스트하도록 ‘규제 샌드박스’ 도입도 발표했다.정부가
국민 선택에 의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국정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행정부 못지않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이 크고도 무겁다. 특히 민주당은 정권 창출의 주역으로서 어느 조직보다 국민 편에서 귀를 열고 민심을 정책에 반영하려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동안 집권당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지배적 평가다. 개혁과제 등 현 정부가 추진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지도부의 ‘무능과 무소신’ 등이 반복되면서 국정추진 동력이 약화됐다는 우려를 사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좋은 정책이라며 제시해도 국
우리의 지방자치는 언제쯤 당당한 모습을 보일까하는 회의감이 들곤 한다. 1991년 지방의회, 1995년 단체장 직선제가 되면서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성년 나이가 됐음에도 여전히 부도덕한 모습을 적잖게 보이고 있다. 지방의회의 외유성 해외연수는 늘 도마에 올랐다.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 개선 시늉을 내다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되돌아가곤 했다.경기도 김포시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연수 시도’ 구태는 단적 사례다. 김포시의회가 내건 연수 이유는 북유럽 국가의 선진 교통과 환경처리 시스템 견학이다. 오는 27일부터 핀란드와
문재인 정부의 ‘민생 활로’를 여는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하게 요청된다. 무엇보다 ‘고용 절벽’이 현실화됐다. 올 7월 취업자 증가폭이 고작 5천명에 불과한 데서 나온 표현이다. 올 1월 33만여 명이던 취업자 증가폭이 2월부터는 3분의 1토막이 나서 10만 명을 오르내리더니 급기야 1월의 60분의 1인 5천 명으로 급전직하 줄어든 것이다. ‘일자리 정부’라는 문재인 정부의 호언이 무색하다.타개책이 긴요하다. 기업, 특히 고용의 90% 이상을 점하는 중소기업 및 영세상공업이 살아나야 고용 증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다.
과도한 가계부채에 대한 비상한 대책이 요청된다. 가계부채는 첫 종합대책이 나온 2004년 494조원에서 지난 2분기 1천500조원으로 추계됐다. 이 정도만으로도 국내 경제를 짓누르는 '최대 위험요소'로 지목됐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 보다 훨씬 많은 2천300조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경악할 일이다.키움증권의 ‘2018년 가계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가처분소득의 253%인 2343조원에 달했다. 가계부채 구성을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791조원(34%)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용
제1야당 자유한국당 앞에 환골탈태를 위한 과제가 적잖다. 한국당 의원들은 '계파갈등 및 보수분열', '무반성과 책임회피', '당 리더십과 이념·가치 부재'를 보수정당이 위기에 처한 핵심원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싱크 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분석이다.한국당은 시대정신과 동떨어진 안보·경제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책 수준에다 중앙정치에서 사사건건 여권 ‘발목잡기’에 매몰돼 있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던 터여서 이 같은 자체 분석은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주목되는 바는 제시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통한의 현장-. 제21차 남북 이산가족들이 상봉 행사를 갖는 금강산 호텔의 광경이다. 이번 상봉 행사에 참가하는 이산가족은 길게는 68년, 짧게는 65년 만에 헤어진 가족과 재회했다. 평생을 가슴 속에 묻어온 남북한의 혈육이 만나는 행사는 남측 이산가족 89명이 북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와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1차 상봉에 나서는 남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백성규(101) 할아버지로, 북측의 며느리와 손녀를 만났다. 아들은 이미 세상을
정치권의 협치(協治)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된다. 오랜 경제 불황과 한반도 안보 상황의 엄중한 현실에서 국내 정치 안정은 안팎의 어려움을 여는 활로가 되기에 그렇다. 마침 8월 임시국회가 20일 개막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최근 회동, 협치를 다짐한 후 열리는 국회인 만큼 입법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일단 여야가 규제개혁 등 민생 입법에 속도를 내는 데 의기투합해 성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규제프리존법, 개인정보보호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정보통신융합법과 산업융합법 등을 포함한 현안법안 처리를 통해 국회가
대기업 노조, 이른바 ‘귀족노조’들의 행태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산업현장 곳곳에서 ‘고용세습’ 문제를 놓고 노사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용세습은 정년 퇴직자나 산업 재해를 당한 노조원들의 자녀를 우선 특별 채용하는 것으로, 현대자동차 등 29개 기업에서 단체협약에 반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는 균등한 채용기회를 보장하는 고용정책기본법을 위반하는 행태로서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다. 청년들이 회사를 목표로 열심히 맞춤형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데 고용세습은 기회를 박탈하는 범죄와 다를 바 없다. 이미 정해진 대로 뽑
한반도 안보 지형에 묘한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유엔과 미국 등의 대북제재가 여전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남북한 경제협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국제사회가 이해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낳고 있는 게 사실이다.사실 긍정적 조치들이 가시화되고 있는 게 잘 보여주고 있다. 4·27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남북 상설협의기구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이르면 이번 주 개소한다. 연락사무소는 산림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