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의 지도력은 나라의 명운을 좌우한다. 리더십, 곧 통치력의 중요성이다. 지도력 발휘의 첫 출발은 사람쓰기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가치를 창출하기에 그렇다. 그 가운데 좋은 인재가 현실의 난관을 타개하고 미래를 이끌어 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그래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했다. 인사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이런 측면에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인사는 주목된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으로 지명하는 등 4명의 장관과 6명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했다. 청와대
한국경제가 사면초가다. 밖으로는 세계 주요2개국(G2)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여진으로 수요가 줄고 있다. 경제 버팀목 격인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업종 등에서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TV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의 필수 재료 3종에 대한 한국으로 수출을 규제하고,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업계가 ‘초비상’이다.당장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영향 등을 반영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보다 0
한·미 군 당국이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시험 발사가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북한이 지난 5월 두 차례 발사한 동일 기종은 고도와 비행거리가 들쭉날쭉했으나 이번에 쏜 두 발은 50여㎞의 일정한 고도를 유지하고 비행거리도 600㎞로 같았다. 정점 고도에서 하강하다가 다시 상승하는 ‘풀업(pull-up) 기동’ 방식의 궤적도 확인됐다. 지금까지 개발된 북한 미사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형태로, 레이더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군 당국은 현재 운용 중인 미사일방어
오랜만에 ‘반짝 성장’을 기록한 경제 성적표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1.1%를 나타냈다.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하지만 내막을 따져보면 ‘속 빈 강정’이나 진배없다. 우선 2분기 성장은 -0.4%까지 추락한 1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민간의 활력이 떨어진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1분기 0.1%포인트였던 민간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2분기 -0.2%포인트로 추락했다. 반면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1분기 -0.6%포인트에서 2분기 1.3%포인트로 급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을 내세워 노동관계법 개정에 들어갔다. 고용노동부는 오늘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 허용을 포함하는 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 실업자·해고자라도 노동조합의 형태에 관계없이 모든 노조의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용자의 노조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규정이 삭제되고, 퇴직 공무원·교원·소방공무원·대학교원의 노조 가입도 허용된다. 단체협약 유효기간은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이번 개정은 ILO 협약 제29호·제87호·제98호를 비준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어제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은 나락으로 치닫는 우리 경제의 실상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생산은 두 달째 전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갔고, 소비 감소폭(-1.6%)은 9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산업의 허리인 제조업 붕괴 현상이다. 기업이 정상 조업 환경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대량을 뜻하는 제조업 생산능력은 101.3으로 작년 동기보다 1.2% 줄어 여섯 분기 연속하락 행진을 했다. 197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1970년대 오일 쇼크와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제조업
최근 단행된 검찰 중간 간부 인사는 검찰의 중립성 확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 검사들은 줄줄이 퇴직하거나 좌천됐고, 정권 입맛에 맞는 수사를 한 검사들은 요직에 등용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 “청와대든 정부든 또는 집권 여당이든 엄정하게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많았는데 역시 립서비스에 불과했다. 현 정권도 ‘코드 인사’로 검찰 중립성을 흔들어 놓은 것이다.문재인정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는 어제 각의를 열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달 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종의 수출 규제 발표에 이어 단행된 추가 보복조치다. 백색국가는 군사 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물자의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나라로, 대상 품목이 1100여개에 이른다. 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정부가 한국에 전면적인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안보상 이유로 취해진 것이어서 지난 반세기 동안 ‘선린 우방’으로 지내온 한국과의
항공기 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겠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장기 운항 지연, 결항, 회항 등 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항공기 고장·회항 사건이 잇따르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까지 바뀌면서 자칫 어수선한 업계 분위기가 이 같은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불안한 조짐들이 근래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22일 일본에서 아시아나 여객기가 무단으로 활주로에 들어갔다가 문제가 됐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도 지난 11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관제탑 허가가 떨어지기도 전에 이륙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조종사들은 당시 기장이 관제사가 다른
한국경제가 사면초가다. 밖으로는 세계 주요2개국(G2)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여진으로 수요가 줄고 있다. 경제 버팀목 격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 등에서 일본의 핵심 소재·부품의 수출 규제로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국내에선 강경 투쟁에 나선 노조와 규제에 막혀 자동차·조선·철강 등 주력산업이 도약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날릴 판이다.설상가상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또 내렸다.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는 반면, 세계 성장을 이끌 동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제한 조치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황 변화에 따라선 일본의 추가 압박 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일본 자금의 급속한 이탈이 가져오는 후폭풍이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일본 금융기관들의 자금 회수가 큰 부담이 된 적이 있다. 이번에도 일본이 금융 쪽에서도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대 53조원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은행과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들이 일본으로부터 빌린 자금 규모가 17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최악이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촉발된 사태가 한·일 정부와 정치권의 싸움으로 번지면서 기업들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반도체 생산이 30% 줄면 한국은 약 40조원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손실을 입을 것이란 어두운 전망까지 하고 있다.현실적으로 ‘경제 사활’이 걸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기에 ‘국난(國難)’이라고 할 수 있다. 마땅히 정부와 정치권, 재계가 합심해 난국을 헤쳐가야 한다. 정치권의 협치(協治)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된다.현실은 아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로 대표되는 일본 지도층은 극우패권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전쟁 가능한 일본'을 위한 평화헌법 개정마저 시도하고 있는 게 잘 보여주고 있다.이 같은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 시도가 힘을 받게 됐다. 참의원 절반을 뽑는 21일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과반의 의석 확보를 이룬 것이다. 연금, 소비세 등 일본 내 악재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아베 정부가 내놓은 한국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여당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선거가 끝난
최고의 국보급 보물로 평가되는 ‘훈민정음 상주본’ 소유권이 새 국면을 맞았다. ‘훈민정음 상주본’의 소유권자는 국가(문화재청)라는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온 것이다. 대법원은 상주본을 갖고 있다는 고서적 수입판매상 배익기 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청구이의 소송 상고심에서 배씨의 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배씨는 문화재청이 ‘상주본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는 민사판결을 근거로 상주본 회수를 시도하자 강제집행을 막아달라며 소송을 냈다. 이번 판결로 정부는 상주본 확보를 위한 강제집행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상주본의 소재는 문
대한민국호의 앞길에 풍랑이 거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대표되는 보호무역주의와 일본 정부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제한 조치가 더해져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당장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성장률 자체가 잿빛 전망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요소생산성 급락을 제시하면서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대 후반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하향조정한 게
일본의 무례한 생트집에 한·일 관계가 불필요한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TV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의 필수 재료 3종에 대한 한국으로의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일본은 대북제재 품목들이 우리를 통해 북한으로 흘러갔다고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주장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허튼 소리’인지 백일하에 드러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에서 제재 품목으로 지정한 물품들이 일본에서 북한으로 반입된 사례를 수차례 지적했던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최악이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촉발된 사태가 한·일 정부와 정치권의 싸움으로 번지면서 기업들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반도체 생산이 30% 줄면 한국은 약 40조원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손실을 입을 것이란 어두운 전망까지 하고 있다.현실적으로 ‘경제 사활’이 걸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기에 ‘국난(國難)’이라고 할 수 있다. 마땅히 정부와 정치권, 재계가 합심해 난국을 헤쳐가야 한다. 특히 당리당략을 떠나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권이 돼야 한다. 경제와
사다리꼴 형태의 산업구조는 이상적 모델이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대기업 등으로 기업 발전적 구조인 것이다. 그런데 경제의 실핏줄 같은 중소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육성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활로를 여는 데 시급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들이 실의에 빠져 있는 것이다.우리나라는 전체 기업 숫자의 99%가 중소기업이다. 얼추 300만개 정도의 중소기업이 있다. 중소기업의 근로자수는 전체 근로자의 88% 정도다. 나머지 12%는 대기업 근로자수이다. 그래서 흔히들 중소기업을 ‘99
한국 경제는 내부적인 요인에 더해 대외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와 강대국 간 무역갈등이 국제 교역을 위축시키고, 세계 경제의 둔화 폭을 더 키우고 있다. 게다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가 더해져 상황 악화가 점증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현실이다.상황 변화에 따라선 일본의 추가 압박 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일본 자금의 급속한 이탈이 가져오는 후폭풍이 우려된다. 당장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올 들어 국내에 풀린
글로벌 시대 국제결혼 증가는 필연이다. 이른바 다문화가정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남아시아 등 외국인 며느리들이 시집오는 사례가 절대적으로 많다. 문제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 결혼 이민자는 자국 문화와 한국 문화의 차이, 언어 소통의 어려움, 생활습관 및 사고방식의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또한 전통적으로 남편 중심적인 생활문화를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 가족 내 문화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여성들은 대부분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사회활동을 하지 못한 채 주로 남편이나 시집 식구와만 지내기에 한국 문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