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로 돌아온 우리는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 다시 모여 앉아 지금까지 본 이곳의 실상과 기후 등의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주방장 녀석이 다가와 또 맥주와 음료수를 마시겠느냐고 물었다.어떻든 오늘은 별로 할 일도 없고, 이들을 다소나마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위도 식힐 겸 주방장의 권유에 응해주었다.이곳 숙소 밖의 정원과 마당은 군인들과 여자들에 의해 아주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었다.영부인은 어디선지 모터 양수기로 퍼 올린 지하수를 호스에 연결시켜 새로 만든 정원에 직접 물을 뿌리고 있었다.정원에는 무슨 잔디 씨앗인지 이름
포럼의 이름인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 유배됐을 때 머무른 곳이다. ‘생각은 맑게, 용모는 단정하게, 말은 적게, 행동은 무겁게’ 등 네 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의 거처라는 뜻으로 포럼의 모임을 사의제라 했단다.문재인 정부에서 총리,장관이나 청와대 요직을 지낸 인사들이 모인 정책 포럼 ‘사의재’가 어제 출범했다. 출범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여러명도 참석했다. 민간 싱크탱크를 내세웠지만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총결집한 모양새다. 사의재 측은 문 정부 5년의 국정 운영에 대해 성찰하고 개선·발전시킬 것을 찾겠다는
넷플릭스는 3년 반, 페이스북은 10개월, 인스타그램은 두 달 반, 챗GPT는 5일. 각 서비스가 사용자 100만 명을 확보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지난해 11월 오픈 AI가 선보인 인공지능(AI) 챗봇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사이, 과학자들은 또 다른 의문을 품는다.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어 10억 명이 되면 서버 반도체가 버텨낼 수 있을까.”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서비스에는 이를 감당할 똑똑한 대용량 두뇌가 필수. 그게 AI반도체다. 산업 곳곳에 AI가 접목되며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은 쑥쑥 크는 중이다. 시장조사업
글로벌 네트워크·노하우 생산적으로 활용 가능한국경제가 빈사상태다. 3년을 넘긴 코로나19의 후폭풍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복합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주요 산업단지마다 공장은 가동을 멈추고, 기업의 수익구조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산업·기업 경쟁력을 살릴 방안 강구가 절실하다.윤석열정부는 경제 현실을 직시하고 위기대응체제를 가동할 때다. 경제단체와의 협의를 되도록 자주 갖는 게 좋다. 실물경제를 확인하고 대응책을 세울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특히 민간 경제단체로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생산
북한의 지령을 받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구속된 충북 청주지역 활동가들에 대한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이들은 북한 통일전선부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반대 1인 시위와 서명운동 등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청주지법은 지난 2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혐의를 받고 있는 4명 중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들은 2017년부터 중국과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북한 노선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포섭해 한국 지하조직을 결성하라'는 지령과 함께 활동자금
하나님의 계시로 평생 건강을 전하는 사역을 수행하며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고 있는 신동성(申東成, 73) 목사를 만나 ‘하나님 건강법’의 내용과 탄생 배경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어린이도 쉽게 만병을 다스리는 놀라운 하나님 건강법’ 책 저자인 신동성 목사는 하나님 건강법 연구원장이자 미자립교회와 불우이웃돕기 운동 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신 목사는 1950년 산자수명하기로 이름난 경기도 양평읍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한평생 살아왔다. 금은방을 운영하신 부모님 덕분에 경제적 어려움 없이 양평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매년 새해는 겨울 추위와 함께 시작됐다. 지난 6일 소한 (小寒)이 지나더니 오는 20일이 대한(大寒)이고, 22일이 설날이다.옛날부터 ‘소한 대한이 지나면 큰 겨울 추위는 없다’는 말이 있다. 설이 지나면 대보름이 오고 절기상 입춘(立春) 이어서 봄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다. 그렇지만 요즘 날씨는 가장 추운 한겨울로 섣부르게 절기를 입에 올리는 것은 성급한 얘기다.한겨울 추위처럼 지금 지구촌 모두가 꽁꽁 얼어붙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 강대국인 미국 중국의 갈등 속에 계속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곳
우리 일행은 영부인 비서의 안내로 여러 곳을 둘러본 후 숙소로 돌아갈 때도 안내를 받으면서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이동했다.그런데 돌아가는 길목의 여러 장소에서 약 2~3m 정도의 높이로 쌓아 올린 듯한 흙탑(soil tower)이 보였다.나는 걸어가면서 왜 이렇게 흙으로 탑을 쌓아 올려놓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다른 한편으로는 이곳 원주민들의 특별한 종교적 믿음에서 쌓아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즉, 옛날 우리나라의 한적한 시골 산길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들이 지나다닐 때마다 돌을 하나씩 쌓아 놓고, 소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북한이 다시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국가안보실에 지시했다.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합동 드론부대 창설과 연내 소형 드론 개발도 지시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이면서 남북 합의 효력 정지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남북 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여당에서는 이런 윤대통령을 향해 무능 안보, 국민을 위험에 빠트린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그렇다면 지난 정부처럼 북한의 도발에 유
서민생계 기반인데 경기불황으로 먼저 ‘직격탄’취약차주와 비은행금융기관 위주로 급증 우려서민생계의 기반인 자영업이 붕괴되고 있다. 세계적인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와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원부자재 폭등에 대출금, 임대료,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적자투성이다. 금리는 치솟고 경영은 악화돼 자칫 경제 위기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15조여억원에 이른다. 전년 동기
“길은 원래 울퉁불퉁하다. 그렇듯 내가 오늘 닦아 놓으면, 내가 내일도 닦아 놓으면, 다음 사람이 편하다, 그다음 사람이 편하다. 세상 사람이 다 편하다. 나는 그 일을 해왔고, 늘 그랬듯이 또 해갈 것이다. 힘들지만 힘들지 않았고, 외롭지만 외롭지 않았다. 늘 하나님이 함께하셨기에, 늘 믿음과 신앙심이 있었기에,”박경진 진흥문화 회장은 대한민국의 대표 캘린더 기업가이자 대한민국의 기독교 문화사업을 이끌어온 전문 경영인이다. 겨자씨 같았던 작은 기업 진흥을 백향목의 든든함으로 뿌리내리게 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진흥문화는 76년에 세
국회에서 논의될 국민연금 개혁의 주요 안건이 정해졌다. 다행이 아닐 수 없다.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이하 특위) 민간자문위원회가 어제 보험료 인상, 소득대체율 인상, 연금 지급 및 의무가입 연령 상향을 목표로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특위에 보고했다.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기조다. 문재인 정부가 했던 2018년 4차 재정추계에선 국민연금이 2042년에 적자로 돌아서고 2057년에 완전히 고갈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이보다 이른 2055년을 고갈 시점으로 봤다. 이대로 두면 1990년생은 65세가 되
비서는 250명이나 되는 아이들의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렇게 끓여낸 옥수수 죽이 최소한 가득 채워진 버켓(burket)으로 두 개의 양(量)이 필요하다고 했다.하루 세 끼를 모두 먹여주는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다 해결해 준다면 6개의 버켓 양이 필요할 텐데 쉽지 않을 것 같았다.정말 고아들의 식생활을 위해 애쓰고 있는 그들의 비참한 실상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다른 교실에 다가가 보니 실내에 몇 대의 재봉틀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었다.영부인의 비서(조카)가 이곳은 전쟁미망인들의 재활교육장이라고 했다.아마도 재봉틀
인천시교육청 도성훈 교육감이 1월 10일 인천예술고등학교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인천교육의 실현을 위해 추진할 계획’들을 발표했다.도성훈 교육감은 이 자리를 통해 “‘사제동행’의 마음으로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와 시민이 동행하는 학생 성공시대를 열겠다.”라면서 2023년 주요 정책과 올해 3월 조직 개편에 관해 설명했다.도 교육감은 “튼튼한 교육의 기초를 토대로 이루는 완전한 교육 회복 △교육의 기초는 학습역량, 인성과 사회성, 정서, 신체 건강 교육 전반에 걸친 영역이며, △이를 위한 주요 정책 기초학습과 학
실로 나는 35년 만에 을 다시 방문했다. 정월 초이튿날 임원 몇 명과 함께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내외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러 갔었다. 필자가 1987년에 이화장에 들어가 예배를 인도할 때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영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와 이인수 박사 내외분과 함께였다. 그때 50대였던 이인수 박사도 어느덧 92세의 노인이 되어 있었다. 이번에도 나는 그 자리에서 신년예배를 인도했다. 먼저 찬송을 선택했다. 「멀리 멀리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면 슬프고도 외로워 정처 없이 다
'양대 기둥' 반도체·중국 수출 저조 대비를대한민국은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43% 안팎으로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독일(4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등으로 3고(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어려움이 컸지만 지난해 한국 무역은 ‘선방’했다.하지만 수출산업에 ‘암운(暗雲)’이 드리워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68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그리고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성장과 풍요, 그리고 지혜를 상징하는 토끼띠 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 계획하신 바를 이루시고, 삶이 한층 풍요로워지길 소망합니다.지난해는 부평의 미래를 위한 준비와 기반 조성을 마무리하며,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으로 민선8기의 새로운 문을 열었습니다.취임 이후, 추진 중인 현안들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성공적으로 완성하라는 뜻을 깊이 새기며 부평의 번영을 위해 직원들과 한마음으로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부평의 청사진
소선거구제는 진영양극화·死票 발생 등 폐단개헌이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 선거제도 개편 논의로 뜨거워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중대선거구제’를 최근 언급하면서다.윤 대통령은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이 좀 더 강화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거제는 다양한 국민의 이해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하는데 소선거구제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역 특성에 따라 2명·3명·4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기후위기 상황에서 인권을 보호·증진을 기본 의무로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표명했다. 기후위기와 인권을 놓고 인권위가 정부에 의견을 낸 것은 처음이다.인권위는 기후위기가 인권에 직간접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므로 인권 관점에서 접근하고 대응하도록 관련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난해 12월30일 정부에 표명했다고 4일 밝혔다.인권위는 국내 기후변화 양상과 사회적·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유형화하고, 고용과 노동조건, 주거, 건강, 위생 등에 미치는 위협 요소를 분석해 보호
1. 취임 후 6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의 소회취임 후 ‘현장과 소통’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민과 함께 민원현장을 직접 찾아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사회 각계각층과 적극적인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국․시비 예산확보가 필요한 사업과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인천시장을 직접 만나 계양 발전을 위한 구상도 함께 공유하며 논의했다.민선 8기 구정운영 방향인 ‘꿈을 향한 변화의 도시, 비상하는 계양’실현을 위해 5대 분야 57개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구민의 참여와 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