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가족 펀드 의혹이 불거진 뒤 해외로 출국했던 조 장관의 조카는 귀국 후 체포돼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조씨는 가족 펀드 운용사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경영하면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경위와 증거인멸 시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의 정 교수 소환도 임박한 상태다.조씨가 가족 펀드 투자기업인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에 입을 맞추려 한 정황이 공개돼 파문이 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26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이 지난 6월 서울에서 만난 이후 약 3개월 만에 열리는 9번째 정상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미동맹이 삐걱거리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것이어서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인가
평화와 자유, 복지를 위한 북한의 개혁 개방을 다시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는 71주년 북한 정권 수립일이다. 그러나 북한은 식량난, 민둥산에 따른 극심한 태풍 피해 등으로 ‘기본적 민생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세계조류에 대한 역진이다.이런 측면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그제 미국 미시간대 강연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주목되는 바다. 미 의회조사국도 보고서에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개월 연속 ‘경기부진’ 판단을 내렸다. ‘경제동향’ 9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 위축에 따라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소매판매와 설비·건설 투자가 모두 감소하고 수출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주요 경제지표는 줄줄이 마이너스다. 내수경기의 바로미터인 소매판매액은 7월 전월 대비 0.3% 줄고 설비투자는 4.7%, 건설기성·수주는 각각 6.2%, 23.3% 감소했다. 8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3.6%나 줄었다. 내수·수출·투자 어느 것을 봐도 암울한 지표뿐이다.나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어제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 총선에 적용할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다수결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선거법 개정안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지 121일 만에 법사위로 넘어가게 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은 “게임의 룰을 날치기 처리한 민주주의의 폭거”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국당은 선거법 강행 처리에 맞서 국회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을 검토 중이다. 어제도 국회 상임위 회의가 중단되는 등 파행이 속출했다.개정안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의원 정수는 현행대로 300명을 유지하되 지
정부가 국무회의를 열고 513조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올해 본예산보다 43조9000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의 초슈퍼 예산안이다. 예산 증가율은 9.3%로, 2년 연속 9%대에 이른다.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 상황에서 재정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했다.곳곳이 문제투성이다. 초유의 경제난에 정부 씀씀이만 불리는 것이 타당한지부터 묻게 된다. 예산 증가율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2.4%의 4배가량이다. 이런 식으로 불리니 한해 예산이 300조원에서 400조원으로 늘어나는 데 6년이 걸린 데 반해
민간투자 부진이 계속되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어제 보고서에서 민간투자의 성장기여도가 올해 상반기 -2.2%포인트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2.7%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 민간투자가 경제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전락한 셈이다. 대한상의는 민간투자 부진이 지속되면 향후 5년간 잠재성장률이 올해의 절반 수준인 1.2%로 추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간 우려스럽지 않다.민간부문의 퇴조는 최저임금 파격 인상 등으로 기업의 설비투자가 급감
일본이 28일 끝내 한국을 기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악법’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 7월 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종의 수출 규제 발표에 이은 추가 보복조치다. 백색국가는 군사 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물자의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나라로, 대상 품목이 1100여개에 이른다.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정부가 한국에 전면적인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안보상 이유로 취해진 것이어서 지난 반세기 동안 ‘선린 우방’으로 지내온 한국과의 안보 협력을 흔들고 동북아 평화와
올해 고용안전망 확충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이 12조4738억원에 달한다.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고용안전망 확충사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7조9745억원이던 관련 사업 예산은 2016년 8조3660억원, 2017년 8조7907억원, 지난해 10조4834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5년간 48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이다. 박근혜정부 때 5% 안팎이던 연간 증가율은 문재인정부 들어 4배가량인 19%대로 뛰었다.문제는 효과가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고용안전망 사업인 고용보험의 경우 비정규직 근로자 가입률은 정규직
탄탄한 안보와 튼실한 경제를 위한 각별한 대책이 시급하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 이후 후속조치,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따른 영향 점검 및 대응계획 등 일본 수출규제 대응 정책이 요청되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6, 27일 회의를 갖고 일본 경제보복에 맞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을 내년에 2조원 이상 반영하기로 한 건 긍정 평가한다.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단기간 대체가 어렵거나 대체하더라도 현장 적용까지 시간이 걸리는 품목은 전체 일본 수입액의 약 8
인간 삶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상대적 평등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속성 상 빈부차가 없을 수 없지만, 상식을 초월할 정도로 빈부차가 극심하면 위화감으로 인해 국민통합에 장애물로 작용한다. 범죄 유인 등 사회문제의 온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 사회의 빈부 격차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통계는 안타깝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470만4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8% 증가했다. 하지만 소득 하위 20% 계층인 1분위에선 증가율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대학입학 전형과 관련한 의혹이 날로 커지고 있다. 조씨가 한영외고 2학년이던 2008년 12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작성된 병리학 논문에 ‘제1 저자’로 표기됐지만, 이 연구과제의 공식 연구기간이 끝난 뒤 연구팀 인턴으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학계에선 ‘2주짜리 인턴’인 조씨가 연구가 끝난 뒤 참여해 숟가락만 얹고 제1 저자 위치까지 오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단국대 연구과제관리 시스템의 연구참여자 명단엔 조씨가 의과학연구소 소속 ‘박사’로 적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단국대
자유한국당이 오는 24일 광화문 집회를 시작으로 장외투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장외투쟁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에 반발해 장외로 나섰다 복귀한 지 3개월 만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동시다발 전방위적 구국투쟁으로 문재인 정권의 좌파 폭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장외투쟁이라는 직접적인 대국민 여론전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황 대표의 의도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국회의원 신분이 아니라는 자신의 처지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당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자 장외투쟁을
우리 경제가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 1%대 경제성장률 전망이 쏟아진다. 블룸버그가 국내외 42개 기관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 평균 2.1%에서 이달에는 2.0%로 떨어졌다. 11곳은 1%대로 점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9%로 떨어뜨렸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수출, 투자의 흐름이 부진하다”며 다섯 달째 ‘경기부진’ 판단을 내렸다. 부진 판단이 이처럼 장기간 이어지기는 처음이다.경제지표를
에너지 전환, 이른바 탈(脫)원전은 언젠가 실현돼야 할 목표이다. 하지만 탈원전을 외치기 전 그것이 가능한지 현실적인 여건을 따져봐야 한다.한전이 올 상반기에 92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그제 공시했다. 7년 만의 최대 손실이다.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기 전인 2016년 12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2년반 새 13조원의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커지는 적자를 빚으로 메운 결과 부채비율이 2016년 말 143.4%에서 작년 말 160.6%, 지난 6월 말에는 176.1%로 높아졌다. 전기요금을 내린 것도 아닌데 멀쩡하던 공
한·일 관계가 또 한 차례 갈림길에 들어서고 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시한인 24일을 앞두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외교 수장의 회동은 2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2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는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한다. 3국 회담은 21일 열릴 예정인데, 이를 전후해 한·일, 한·중 양자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한
‘아이낳기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야겠다. 올해 5월 출생아는 2만 5300명으로, 5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2016년 4월 이후 38개월 연속 최저기록이다. 결혼도 확 줄었다. 올해 5월 결혼건수는 2만 3100건, 역시 역대 최저다. 반면,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 4700명으로, 출생아보다 600명 적다. 올 하반기면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져 인구가 자연적으로 감소하게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인간이 때가 되면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려 자녀를 두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데
정부는 일본을 기존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뺐다. 정부가 12일 내놓은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은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정치적 이유로 경제 보복을 단행 중인 일본에 대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성격이 강하다.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단행한 일본과는 더 이상 무역에서 공조 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분위기다.정부는 일본을 기존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상응 조치가 아닌 “제도 운영상의 문제를 시정한 것이고, 국내·국제법적으로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무역분쟁
미국과 중국, G2(주요 2개국) 사이에 ‘총성 없는’ 전쟁이 불붙었다. 미 재무부는 최근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그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선 데 따른 대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제 트위터에서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그것은 환율조작이라고 불린다”고 비난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조치는 미국이 9월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10% 추가관세를 물리기로 한 데 대한
중소·중견기업을 살려야 한다. 중소기업이 나무의 뿌리라면 중견기업은 줄기 같은 역할이기에 중소·중견기업이 살아야만 경제 활성화가 가능한 것이다. ‘탐스런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필요조건이다. 이런 측면에서 글로벌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 육성이야말로 시급한 일이다.정부 정책과 자금 지원, 신업인력 공급 등에 최우선적 순위를 둬야 함은 물론이다. 중소기업이 새 성장 돌파구를 찾아 중견 및 대기업으로 발전,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토록 하는 게 긴요하다.사리가 이러함에도 중소·중견기업은 근래 고민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