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에 어사의 대명사는 다. 암행어사는 왕의 명을 받들어 지방을 돌면서 관리들의 부정과 부패를 낱낱이 조사하고 보고하는 직책이다. 현직 관리들 중에 탐관오리의 경우 라고 외치면서 관가에 들이닥쳐 시시비비를 가리고, 부정 축재자, 사리사욕을 취한 지방 관리를 그 현장에서 파직하고, 하옥하는 막강한 실력자였다. 그렇게 조선 시대에 왕의 하명을 받고 일하는 어사는 약 600여 명이었다. 그런데 만이 역사적 인물로 돋보이는 것은 왜일까?는 30세에 과거에 급제해서 벼슬길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3주년 기념 ‘독립‧민주‧평화 청소년 음악회’가 26일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서울 도봉구 창5동 도봉구민회관 하모니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음악회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여 열렸다. 1부는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기념식’, 2부는 ‘독립‧‧민주‧평화 청소년 음악회’로 진행됐다. 독립되거든 고국에 반장(返葬)해다오함세웅 이사장은 기념식 인사말에서 “오늘 우리는 1909년 10월 26일 그날의 안중근이 되려고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안 의사는 사형
미국 국무부는 ‘숨은 코부아 찾기’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해외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숨은 코브라는 라자두스를 비롯한 북한해커 집단으로 사이버 업계에서 통용되는 용어다.이들의 해킹을 적발해 무력화하는 프로그램을 아시아, 아프리카 등 6개국에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미국이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움직임이었다. 북한의 사이버 금융역량이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펴센터가 발표하는 국가별 사이버
진로를 탐색하고 흥미 분야를 정해야 하는 청소년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IT업계의 신화적인 인물이며 애플사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내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유일한 힘은 바로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끊임없이 탐구했고, 마침내 제1세대 스마트폰을 개발했다. 스스로 좋아하여 찾아낸 일이 세상을 바꾼 혁명이 된 것이다. 좋아하는 것에 관한 탐색이 중요한 이유다.청소년 시기는 스티브 잡스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할 때다. 청소년
정부가 11일 출범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에서 청년 정책을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청년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과 지원책, 민간 주도의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한다. 부처 내 청년 보좌역 배치와 청년 인턴 채용도 검토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청년들의 꿈이 좌절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는 걸 한시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2층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는 희망, 공정, 참여라는 청년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청년정책을 대
최근 보름 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12발의 미사일을 쏜 북한은 러시아와 함께 현재 공공연하게 핵 사용을 언명하는 나라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전술핵 훈련을 지도하며 “적들에게 우리의 핵 대응 태세, 핵 공격 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라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핵 선제공격을 할 수 있도록 법제화도 했다.이재명 당대표와 더불어 민주당 대응을 보면 과연 현재의 안보 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있는지 대단히 의심스럽다. 원인 제공자인 북한의 도발에 대해 규탄은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적인 한·미·일
다세대 연립주택 등 빌라 밀집지역이나 전세를 낀 갭 투자 지역에서 최근 집값 하락으로 전세가율이 위험수위에 이르면서 국토교통부가 읍면동 단위로 처음 공개한 올해 6-8월 석달 간 매매 대비 수도권 빌라 평균 전세가율은 83.7%까지 치솟았다.전세가율 70% 초과는 깡통 전세 주의지역, 80% 초과는 깡통전세 위험지역, 90% 초과는 깡통전세 지역으로 본다. 비수도권은 78.4%에 달해 전국 위험 수준에 이른 점이다. 깡통전세는 집주인이 받은 주택담보 대출과 전세보증금의 합계가 매매가에 육박하거나 넘어서는 경우를 말한다.전세금을 돌려
깨달음은 어느 순간 번개처럼 머리를 스쳐가는 생각(IDEA)처럼 그렇게 얻어지는 것일까. 한순간에 모든 비밀이 벗겨져버리고 모든 번뇌에서 자유로워지는 그런 느낌일까? 무엇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갓난아기는 아무 이유 없이 연일 웃어댄다. 고통이 무엇인지 슬픔이 무엇인지 아직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일게다. 아무것도 모를 땐 그저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지식이란 것이 머리에 입력된다.아, 이것이 고통이구나.아, 이것이 슬픔이구나.알면 알수록 머리는 복잡해지고 인생도 복잡해진다. 아이처럼 마냥 웃을 수는 없게 된다. 이제
국회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에서는 여러 옵션을 모두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9·19 남북군사합의는 지난 2018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때 맺은 것으로,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 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종식해 전쟁 위험을 제거한다는 내용이다.9.19 군사합의 내용을 보면 ▲비무장지대 내 상호 시범적 GP 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서해상에서 우발적 충돌방지 및 평화수역 설정 ▲지상, 해상 및 공중에서의 적대행위 중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9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령자 가구 중 3분의 1 이상은 ‘1인 가구’로 집계됐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를 보면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1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17.5%를 차지했다.통계청은 3년 뒤인 2025년에 고령인구 비중이 20.6%를 기록, 초고령사회(고령자 비율 20%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에 도달한 연수는 7년으로 오스트리아 53년, 영국 50년, 미국 15년, 일본 10년에 비해 매우 빠른
오늘 문득, 새벽잠에서 깨어 아직도 여유로운 달빛을 보았다. 덥다덥다 해도 지난여름만큼 더운 해가 몇 번이나 있었을까? 간절했던 시간은 흘러 어느덧 가을바람이 혈관을 타고 돈다. 계절의 순환은 언제나 대자연의 섭리였지 미천한 인간의 몫은 아니었다. 불볕이었지만 참고 견디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세월은 가을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새로움을 골목골목 흩어놓고 있다.비가 내리고 낙엽 지고 단풍이 물든다. 어둡고 쾌쾌한 냄새 진동하는 시국의 볼썽사나운 꼴을 바라보느라 국민들의 두 눈엔 시뻘겋게 충혈이 되었다. 정치 잘하라고 보내놓으면 모
65세 이상 노인의 절반가량은 부모 부양을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근 10년 새 부양 의무의 1순위가 가족에서 공동체로 변화한 모습이다. 또 노인의 65%는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년간 고령자 의식변화’에 따르면 2020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49.9%는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0년 조사(37.8%) 때보다 12.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반면, 부모 부양이 가족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27일 의원총회를 열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소속 의원 169명 전원의 서명이 담긴 해임건의안은 국회에 제출됐다. 이견이 없는 만장일치였다. 해임건의안은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어 국민의 힘 반발에도 불구 하고 국회를 통과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둘러싼 논란을 겨냥해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총성 없는 전쟁인 외교에 연습은 없다. 초보라는 말로 양해되지 않는 혹독한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장에 이화여대 전 이배용 총장을 윤대통령이 지명했다고 교육부가 22일 밝혔다. 국교위는 정부의 성향과 무관하게 장기적인 관점에서국가의 중장기 교육정책을 담당하게 될 국교위는 교육 정책을 펴나가기 위해 설치한 기관이다.광역시도 교육감 역시도 정당을 두지 않는 이유 이기도 하다.국교위는 대통령 소속기관이지만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도록 한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위원장과 위원들도 당연히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비정치적 인물로 선임해야 하는데 이번 지명을 두고 보면 다분히 정치적 성
한국 농업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도 여전하다. 전체 농가 중 쌀농사를 짓는 농가가 여전히 50%, 농업소득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도 34%에 달하고 생산액도 쌀이 8조4000억원으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기때문이다. 게다가 벼농사는 기계화율이 워낙 높아 육체노동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재배 면적에 따라 정부에서 직불금도 받는다. 고령화율이 높은 농촌에서 벼농사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그런데 쌀은 현실적으로 결정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구조적으로 심각한 공급과잉이기때문이다. 1998년부터 2020년까지 23년간 쌀 공급과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지지율은 퇴임전까지도 70%가 넘었다. 16년간 장기집권하면서 국민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았다. 노동개혁을 통해 독일의 경제 체질을 바꿨고, 대내외적으로 강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그러나 지금 그에 대한 높은 평가는 급속히 퇴색했다. 그가 추진했던 러시아 천연가스(LNG) 의존 정책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명적 실책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독일 내의 탈원전, 친환경 여론을 의식해 원전을 멈춰 세우는 ‘착한 정책’을 펴면서 대신 싼 천연가스라는 푸틴의 사탕 발린 독약을 삼켰던 것이다. 독일의 전기요금은 1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까지 가담해 만들어냈던 ‘쿠데타 음모 사건’의 죄상(罪狀)이 갈수록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수사와 재판을 통해 일부 진상은 밝혀졌지만,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실태조사 TF가 내놓은 정황을 보면 정권이 총체적으로 관여한 정치공작까지 의심케 한다. 문제의 사건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를 획책했다는 것이다.국민의힘 TF는 14일 문 정부 당시인 2018년 7월 쿠데타 몰이의 근거가 됐던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문건을 유출한 혐의 등으로 송영무 전 국방부 장
한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7% 올랐다.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3.6%로 출발해 7월에는 약 24년 만에 최고 수준인 6.3%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치솟는 물가는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주요 선진국들도 최근 높은 물가로 씨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로 경기 부양을 위해 노력했던 각국 정부는 이제 돈줄을 죄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주요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내년 병사 월급이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사실상 130만원으로 오른다. 2023년 국방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67만6천100원인 병장 월급은 내년 32만3천900원이 올라 100만원이 되고,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내일준비적금의 정부 지원금은 월 최대 14만1천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른다.이에 따라 병장 월급은 사실상 130만원(월급 100만원·지원금 30만원)이 된다. 월급과 내일준비적금을 합한 금액을 병장 기준 2024년 165만원(월급 125만원·지원금 40만원), 2025년 205만원(월급 150만원·지원금 55만원)으로 점차 확대
“긴 세월을 간병인에 의지해 살 것인가, 아니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 갈 것인가.어느쪽으로 마칠지는 대부분6-70대에 결정된다.”인생 최후의 활동기인6-70대. 전문가들은 이같은 연령대를 잘 보내야만 남에게 도움을 받아야하는 시간을 최대한 늦추면서, 80대부터 흥나는 삶을 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 6-70대를 잘 보내야 80대 이후에도 잘 산다는 얘기이다.‘2020년 통계청 생명표’를 보면, 현재 한국에서 70세 남성이 90세까지 살아있을 확률은 27.4%이고, 70세 여성의 생존 확률은 48%나 된다. 100세까지 살아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