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군 출신 박정희, 5.16으로 권력 장악해방 직후 일본 해병대 소좌 정일권은 육군참모총장으로, 간도특설대 출신 백선엽은 육군참모총장에다 최연소 육군 대장으로, 만주군 군의관 원용덕은 초대 헌병사령관, 관동군 헌병대 출신 김창룡은 육군특무대장으로 화려하게 귀국했다. 이들의 승승장구는 이승만의 친위대 역할을 충실히 한 결과였다.친일의 옷을 벗고 분단국의 반공 전사로 변신한 이들은 다시 한번 5.16이라는 호기를 만들어 자양분을 공수받게 된다. 만주군 출신의 육군 소장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하게 되는데, 당시 쿠데타 중심세
일제의 만주군관학교일제는 만주국을 건립한 직후 다민족 친일 군관을 양성하기 위해 만주에 육군군관학교를 설립했다. 당연히 전쟁에 대비해 군 병력을 충원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2년제 육군종합훈련소로 출발한 봉천군관학교는 1930년 신경(新京)으로 이전하면서 일본 육사와 체제를 같이하는 4년제 군관학교로 재편됐다.당시 조선인과 한족, 만주족 출신 학생들은 일본인과 별도로 반을 편성했다. 이 군관학교의 건립목적은 실전훈련과 정신교육을 통해 충실한 황국 군인을 양성하는 데 있었다. 만주군관학교 출신의 대표적 한국인은 이주일, 박정희, 이한림
이윽고 우간다에서 뉴수단으로 비행할 19인승 쌍발 경비행기에 탑승했다.아침에 숙소로부터 공항으로 이동하는 도중 도로 한복판에서 자동차가 고장 나서 고생했듯이 경비행기도 미덥지 않기는 마찬가지로 불안한 생각이 엄습했다.비행기가 비행 중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갑자기 ‘고장이 나면 어떡하나?’하는 생각의 생뚱맞은 걱정이 뇌리를 스쳤다. 비행기가 엔테베공항을 이륙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시간이 오전 10시 15분이었다.기장은 이륙하기 전에 우리가 기착할 목적지인 뉴수단 내 나콰톰(Nakwatom)까지의 비행시간이 약 1시간 35분 정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의 인연5.16 직후인 1961년 8월, 밀서 한 통이 극비리에 현해탄을 건넜다. 수신인은 일본 정계 거물인 기시 전 수상(아베 신조 전 총리의 외조부), 발신인은 쿠데타에 성공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박정희였다.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밀서가 지난 2001년에 공개됐는데, 한일국교에 대한 은밀한 얘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석 달 후 현해탄을 건너간 박정희는 기시를 만나 밀담을 나눈다.이 둘의 긴밀한 관계를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기시는 만주국 핵심 관료 출신이고, 박정희는 만주군관학교를 나온 만주군 장교 출신
40여 년의 목회를 성공리에 마치고 은퇴한 목사가 다시 은퇴한 원로 목사를 위한 교회를 설립해 이들을 섬기고 있다. 인천 신기촌시장 인근 만민교회(예수교장로회 합동측)의 하귀호(74) 원로 목사는 3년 전 은퇴 후 자신처럼 갈 곳이 없어진 원로 목사를 위한 ‘주동행교회’를 설립해 자칭 사찰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일찍이 선조 때부터 내려받은 신앙으로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헌신 봉사하며 사람을 살리고 품는 방법을 이미 깨우쳤던 하 목사는 “부모님이 보여주신 교회 중심의 삶처럼 복음적으로 바르게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끝까지 변하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 애도 기간이다. 어젯밤 늦은 시간 퇴근하면서 이태원역 1번 출구 10.29 참사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왔다.하루에도 불쑥불쑥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어제는 모 방송국에 나온 영상을 보며 한참을 울었다. 고인이 된 사람들에게 밥 한 끼 먹고 가라고 상을 차려 놓은 인심 좋은 아버님과 이 밥상을 현장 보존 문제로 치워야 하는 경찰이 서로 다투다가 함께 어깨를 들썩이면서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보면서다.애도란 무엇일까?사전적 정의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 한자는 슬플 애(哀), 슬퍼할 도(悼)를
천지왕의 왕궁 ‘백제궁’으로 확인자신의 왕궁을 ‘백제궁’이라 이름 짓고 ‘백제대사’라는 절까지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서명왕이 당시 수도인 아소카에 지었다는 ‘백제대사’는 1997년 발굴되었는데, 일본 학계를 놀라게 했다. 전형적인 백제 양식인 판축 기법에다 백제식 문양의 기와가 쏟아져 나왔다. 절의 크기는 일본 사찰의 최대 규모로 3만㎡ 나 됐다. 기록에는 백제 대탑인 9층 탑이 있었다고 한다.더군다나 9층 탑의 존재가 사실로 밝혀졌다. 높이 100m의 거대한 탑으로 일본 최고의 히메지성과 나라현 약사절의 탑보다 더 높은 것으로
미국은 스타트업 비즈니스가 엄청 활발하다. 실례로 식물의 수경재배 시스템이 이미 오픈되었고 ‘스마트 팜’까지 대중화되었다. 스마트 팜이란 스마트 농장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생산량에 필요한 인적 노동력을 최소화하여 식품의 양과 품질을 높이는 농장을 관리하는 것을 일컫는 개념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실내에서 LED 조명으로 식물을 수경재배하는 기술이 대중화되었다. 예전에는 특허나 실용신안 등으로 재배가 오픈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누구나 가내수공업처럼 실내에서 재배하여 판매하는 일이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본 교통사고로 인한 주검이 자꾸 뇌리를 스쳐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나마 일행들과 마신 술기운으로 마음을 다소 안정시키면서 잠시 시가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그런데 상업은행 한쪽 벽에 젊은 남녀가 부둥켜안고 한 몸이 되어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지나가는 행인들은 그러한 행동에 아랑곳 하지 않았다.우리의 성문화(性文化) 정서로는 치욕적(恥辱的)인 부끄러움과 남을 의식하는 도덕적 관념을 중시하고 있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의 성문화는 우
구당서(舊唐書), 왜군을 백제군으로 기록일본서기는 백강 전투의 파병 동기를 ‘복신의 뜻에 따라(天皇方 隨福信乞之意)’라고 적고 있다. 복신은 백제 부흥군을 이끈 장수였다. 이는 일본의 조정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파병이 아니라 백제 부흥군의 요청으로 출전했다는 설명이다. 구당서(舊唐書)는 당시 왜군을 부여풍의 무리(夫餘豊之衆), 곧 백제의 군대로 본 것이다. 백강 전투에 참여한 왜군은 대체 누구였을까?아소카에서 오사카로 거처를 옮긴 제명여왕은 본격적으로 파병 준비에 착수했다. 일본서기에는 제명여왕의 파병 준비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태원 압사 사고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 이태원 관광특구에서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쉽게 공감을 할 수 없다.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일로 귀중한 목숨을 잃은 분들과 피해 가족을 어떻게 위로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두 번 다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전 서울특별시 공무원 노동조합위원장을 하면서 느꼈던 행정 경험을 토대로 동 사건이 국민에게 남긴 트라우마 해소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이태원 관광특구는 1997년 9월 29일 서울시 최초로 지정되었다. 2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다국적, 다문화 지역이다
종교개혁 505주년 전날 밤, 21세기 선진국 대열에 오른 서울 한복판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 참으로 안쓰럽고 민망하였다. 그리고 1020 세대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156명의 꽃다운 청춘들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끔찍한 은 전 세계적 뉴스였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들과 딸을 잃은 부모님들과 가족들을 위해서 주님의 은총과 위로가 있기를 기도하는 것뿐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통제되었던 젊은이들은 그 해방감을 어디든지 표출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였던 것이다. 나
압사 위험 119 신고 11건 이어져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10월 29일 밤 10시 15분 핼러윈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좁은 내리막길에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면서 누군가가 넘어졌다. 뒤따르던 사람들이 차례차례 넘어지고 겹겹이 쌓여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SNS에서는 2~3년 전의 해밀턴 호텔 옆 골목 사진이 공유되면서 ‘예고된 인재’라는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소방당국은 11월 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사망자 156명 부상자 157명으로 발표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30명이나 돼 사망자가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는“정쟁에 빠져서 정치 보복, 야당 탄압에 국가역량을 소모할 것이 아니고 초당적 정치로 국가적 위기를 넘어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민생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서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드린다”며 대통령과의 회담도 재차 요구했다.다만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 “정부 예산안을 두고 여야정이 긴밀하고 꼼꼼하게 살피고 논의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안을 놓고 대화, 협력하고 머리를 맞대는 일은 늘 필요하고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면서도 “내년 예
PC방에서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무스타파를 통해 콩고인들이 내일 다시 찾아오겠다고 한다는 전갈을 전해 들었다.그러나 내일은 우리 일행이 뉴수단 정부 요인들과 비행기를 타고 수단으로 들어가야 할 일정이 이미 약속되어 있었기에 다음 주 화요일에 오라고 연기시켰다.저녁 시간이 되자 우리는 낮에 마트에서 사가지고 온 안줏거리에 한국에서 가지고 온 소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역시 밥을 짓고 찌개를 끓이는 일은 K사장이 도맡아 했다. 방청소와 세탁 그리고 설거지는 현지인이 처리해 주었다. 잠시 앞에서 밝히지 않은 일이 한 가지
파병을 진두지휘한 일본의 제명여왕일본서기에는 당시 일본의 백제 부흥 지원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파병을 위한 무기와 물자, 그리고 군사까지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내용이 자세히 실려 있다. 일본서기 기록을 살펴보면 파병을 위해 모든 국력이 집중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파병에 대한 모든 준비는 당시 일본의 여왕이었던 사이메이, 즉 제명여왕이 직접 맡아서 이루어지고 있었다.660년 10월 제명여왕은 아소카 궁에서 백제의 사신을 만나 복신의 서신을 받는다. 제명여왕은 신속하게 파병을 결정하고 항구도시 오사카로 거처를 옮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역대 최대 160만원너무 복잡하게 구분된 근로형태 간소화도 시급한국사회에서 불평등의 상징이 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써야겠다. 올해 국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역대 최대인 16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6000명이고, 정규직 근로자는 1356만8000여명이다.비정규직 비율은 2017년 32.9%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민간부문의 고용 형태는 별다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예고된 인재였다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29일(토요일) 밤 10시 15분 핼러윈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좁은 내리막길에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며 누군가 넘어졌다. 뒤따르던 사람들이 차례차례 넘어지고 겹겹이 쌓여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SNS에서는 3~4년 전의 해밀턴 호텔 옆 골목 사진이 공유되면서 ‘예고된 인재’라는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소방당국은 31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사망자 154명 부상자 149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서 중상자가 33명 정도로 사망자가 더
제5회 지구를 살리는 관악도시농업축제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10월 29일 ‘제5회 지구를 살리는 관악도시농업축제’를 관악구 낙성대공원과 강감찬 텃밭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청정 관악을 축복하면서 하루 종일 밝은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당연히 주민들의 발걸음이 가뿐해졌다. 낙성대공원 전시마당에서는 농어촌공사 농촌 경관 사진 공모전 수상작(10점)과 황경택 작가의 계절별 식물 세밀화(12점)가 전시됐다. 강감찬도시농업센터에서는 서울도시농업기술센터 정재효 팀장, 서울
동아시아 최초, 최대의 국제해전660년 백제 멸망, 668년 고구려 멸망, 676년 당나라 축출. 삼국통일의 역사적 과정이라고 학창 시절에 배웠다. 그리고 백제 부흥 운동과 고구려 부흥 운동도 삼국통일을 적시한 교과서의 한 모퉁이에서 본 적이 있다. 하지만 663년 동아시아 최초의 국제해전이 한반도 서해안에서 발발한 사실은 교과서에 나오지 않았다. 필자가 동아시아 최초의 국제해전을 글로 옮기는 이유다.동아시아 국제해전에 대하여는 1594년 명이 참여한 임진왜란, 1894년 청일전쟁, 1904년 러일전쟁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