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윤석열 정부는 한국이 늦어도 앞으로 10년 이내에 선진국권으로 확실하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임기 내에 확립해야 할 책무를 안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부터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은 정부 각 경제부처들의 과장급 20여명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학계에 자문하여 2개월 이내에 ‘한국경제혁신 10개년계획(2022∼2031년)’을 수립하고, 이를 윤석열정부로 하여금 출범과 동시에 강력히 집행하게 만드는 일이다.10개년계획은 무엇보다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11∼2020년 평균 2.6%에서 2022∼
무한경쟁의 글로벌 시대에 성장 우선 경제정책이 요청된다. 불평등 최소화를 위한 소득 분배도 중요한 항목이지만 나눌 파이를 키우는 성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사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재20대 대통령에 당선된 데에서 보듯 정권교체의 단초 중 하나는 성장·안정이 없었던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거론되고 있다.결국 정치 경험이 없던 윤 당선인의 입지를 문재인 대통령이 키워줬다는 것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선한 의도’로 시작했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이 최저임금 증가로 저임금 노동자와 영세 중소기업에 피해를 주는 등 잠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각계 요구가 넘쳐나고 있다. 그중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는 규제 개선을 차기정부 산업정책 핵심 어젠다로 내세웠다. 무한경쟁의 글로벌 시대에 기업경쟁력 제고를 통한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기업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다.그런데 오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문재인 정부는 규제를 과감히 풀어준다더니 오히려 ‘시어머니 노릇’만 했다는 게 경제계의 평가다. 예컨대 ‘기업규제 3법’을 들 수 있다. 기업의 경영 활동을 옥죌 수 있는 상법과 공정거래
제[20대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경하한다. 국민의 주문도 적잖다. 무엇보다 포퓰리즘적 공약은 양해를 구하고 내건 공약이라도 현실성이 떨어지면 빠른 시일 내 접는 게 좋다. 감당못할 공약은 당선 후 후유증만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 선거 같은 큰 선거에선 정권 획득에 급급한 나머지 앞뒤 재지 않고 쏟아낸 포퓰리즘 공약들이 선거에 이겨도 정권의 발목을 잡곤 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출범한 역대 정부마다 예외 없이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냈다. 그런 공약들은 집권 후 감당 못할 부담을 떠안겨 정권의 실패위험을 높였다.대통령을 당
공기업의 효율적 경영과 윤리지수 제고가 시급하다. 무엇보다 표방한 원칙과 달리 허점투성이 성과급제의 문제가 크다. 정부는 매년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한다. 이들이 제 역할을 해 왔는지에 대한 성적표다. 고유 업무의 공공성을 높이고 대국민 서비스 및 조직운영 혁신, 일자리 중심 경제 선도, 혁신성장 뒷받침, 공정경제 기반 구축, 윤리경영강화, 산업 안전 등을 주요과제로 지정해 공공기관이 정부의 정책방향을 뒷받침 할 수 있게 했다.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한 발 앞서 구현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개혁이 시급하다. 국민연금은 가입자로부터 정률의 보험료를 받아 이를 재원으로 소득이 중단되거나 상실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급여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가는 국민연금을 통해 국민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이처럼 국민연금은 좋은 취지의 제도임에도 현실은 아니다. 국민연금의 평균 수령액은 공무원연금이나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다른 직역 연금들과 비교해 훨씬 적다.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월 200만원 이상 수령자는 불과 96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작 0.001%에 그친다. 20년 이상 가입자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끌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어느 때보다 집권 여당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제1야당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 높은 가운데 치러지는 대선이어서 ‘검증’이라는 명분 아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한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이 범람하고 있다.선거전 막바지인 만큼 앞선 후보는 굳히기를 위해, 쫓는 후보는 뒤집기를 위해 네거티브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탓일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보수와 진보 표심의 세 결집 싸움이 가열되는 상황인데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바꾸려는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코로나19 유행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20만명 이상으로 폭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1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 패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보건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정부는 깊어가는 민생경제 어려움 등을 고려해 방역 패스 일시 중단 등 새 조정안을 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 방역’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오미크론 변이 신규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는 마당에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국가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 적자도 본예산보다 16조9000억원 늘었다. 연초 편성된 16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때문이다. 본예산에서 제시됐던 기존의 통합재정지수 적자 규모(54조1000억원) 전망치도 70조8000억원으로 늘었다.다만 올해 추경 이후 제시된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인 70조8000억원은 전망치인 만큼 실제 결산 때는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2021년의 경우 예상보다 61조원에 이르는 세금이 더 많이 걷혀 통합재정
한때 해무기 보유 세계3대국가로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던 우크 라이나,러시아의 동시다발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제대로 된 대응 한번 못한 채 피침 이틀 만에 수도 키예프가 함락 위기에 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27개국 지도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승인을 촉구하며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다들 두려워하며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강대국 사이에 놓인 약소국의 당혹스러운 모습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현실이다.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크라이나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번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17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언제 정점에 이를지 모르는데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 매주 신규 확진자가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추세에 따라 유행 정점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가 1.67일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1주 뒤 21만명대, 2주 뒤 33만명대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당분간 재택치료자뿐 아니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신규 확진자 중 소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이재명 후보가 밀접한 관계였다는 사진과 동영상, 연락처 파일이 김 처장 가족에 의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이 후보는 김 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해명한 게 무색해졌다.이날 공개된 자료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5년 1월6일부터 16일까지 10박11일간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당시 사진과 영상이 포함됐다. 김 처장은 딸에
연일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서울 휘발유값이 어제 ℓ당 1800원을 넘었다. 두 달여 전 시행했던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사라진 것이다. 달걀·배추 등 장바구니 물가도 고삐가 풀렸고 학원비·대리운전비 등 서비스 가격까지 덩달아 뛰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 468개 중 339개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10년 만에 넉 달째 3%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충격이 국민 생활 전반에 급속히 확산하는 양상이다.그런데 정부의 물가대책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기획재정부는 내일부터 죽
우리나라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5%를 수출이 차지할 정도로 대외 경제의존도가 높다. 이런 현실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사태는 충격적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 러시아 지역 돈바스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 명목으로 군 진입 명령을 내리는 초강수를 던지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쟁 위기로 내몰리게 됐다.미국 등 서방국은 ‘명백한 주권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즉각 제재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 두 공화국에 미국인의 신규투자, 무역, 금융을 금지하고 이 지역 인사들을 제재하는 행정명령
기술 정보와 영업비밀을 국내외 경쟁 회사에 빼돌리는 산업스파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국적 국부(國富)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7년~2021년 6월) 동안 한국의 산업 기술과 영업 비밀 총 527건이 유출됐다. 영업 비밀이 492건으로 전체의 93.4%를, 산업 기술은 6.6%(35건)를 각각 차지했다.527건 중 국외 유출은 63건이다. 중국이 40건(63.5%)으로 가장 많다. 그 뒤로는 미국 8건(12.7%), 일본 5건(7.9%), 말레이시아 2건(3.2%) 순이다. 중국 유
[사설1] 경고음 크게 울리고 있는 한국경제우리 경제에 경고음이 크게 울리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3년 내리 살림살이 적자를 낸 정부는 올해도 수입보다 씀씀이가 커 사상 첫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리라는 전망이다. 설상가상 유가 등 원자재 값 급등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까지 겹치면서 올해 재정수지와 경상수지의 '쌍둥이 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문제는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중앙정부 총수입-총지출)가 지난해 30조원대 적자에 이어 올해는 1차 추경안을 포함해 약 70조원에 이를 것
삼성전자가 회사 설립 이래 무노조방침을 철회후 처음으로 파업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전자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에 대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실제 파업에 들어간다면, 삼성전자가 1969년 회사창립 이후 53년 만의 첫 파업이다.삼성 노사는 작년 9월부터 5개월 동안 2021년도 임금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전 직원 연봉 1000만 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의
우리의 미래 주역 청년들이 ‘실의(失意)’에 빠져 있다. 우리나라 대졸 청년들의 취업 수준이 전 세계 선진 국가들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청년(25~34세) 고등교육 이수율 및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청년 대졸자 고용률은 75.2%로 37개국 중 31위였다고 밝혔다.이처럼 저조한 청년 고용률의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청년 고용이 부진한 원인이 경직적인 노동시장 구조와 인력 수급 불일치,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력 저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한국경영자총
3·9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최악의 네거티브로 얼룩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양 진영은 도를 넘는 상대방 흠집 내기에 골몰하는 양상이다. 선거판에 온통 헐뜯는 소리만 요란하고, 시대정신이나 거대담론과 관련한 토론은 실종됐다. 그렇지 않아도 외신까지 “한국의 민주화 역사상 가장 역겨운 선거”(더타임스), “추문과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졌다”(워싱턴포스트)고 혹평한 마당에 갈수록 낯뜨거운 비방전이 전개된다. 대선이 국격 추락을 초래하는 형국이다.민주당 선대위의 한 인사는 며칠 전 윤 후보를 본뜬 밀짚 인형을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조합) 파업사태가 악화일로다. 택배파업이 52일째를 맞고 CJ대한통운 본사 무단점거도 여드레째 이어지고 있다. 많은 비노조 기사가 “우리는 일하고 싶다”고 호소해도 회사 측이 정부의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해도 소용이 없다. 이도 모자라 택배노조는 “이번 주부터 끝장 투쟁에 돌입한다”며 21일까지 사태 미해결 때 파업을 전 택배업계로 확대할 태세다. 이런 무법천지가 또 없다.노조 파업은 명분을 상실한 지 오래다. 이번 사태는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과정에서 불거진 택배요금 인상분(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