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선 사람은 매양 이해 이외에서 진리를 찾으려 하므로, 석가가 들어오면 조선의 석가가 되지 않고 석가의 조선이 되며,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공자의 조선이 되며, 무슨 주의가 들어와도 조선의 주의가 되지 않고 주의의 조선이 되려한다". 1925년 1월 2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신채호의 글이다.사대주의에 관한 한, 조선 사람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민주공화정이나 대통령제 혹은 내각제, 삼권분립, 시장경제 같은 굵직한 제도도 무작정 들여와 받들면서 살지만 녹색혁명, 산아제한, 그린벨트, 탈규제, 양성평등, 탄
특별기고
임학근 기자
2019.03.26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