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11일 해군창설 76주년을 맞이하며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국민과 함께 위대한 항해를 하고 있다는 해군 2함대를 11월10일 오전에 찾았다. 서해 북방한계선을 지키는 부대인 만큼 고요함 속에서 비장함도 느껴졌다. 좀 더 부대 안쪽으로 들어가자 마라도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본부의 안내를 받아 이뤄진 안보현장견학에서 마주한 마라도함에 대한 첫인상은 든든함이었다.올해 6월 취역한 마라도함은 독도함 이후 14년 만에 나온 두 번째 대형수송함이다. 독도함과 크기는 같지만 독도함 운용과정에서 도출된 개선 소요를 반영하고 최신
한국 경제에 적색 경고등이 동시에 켜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35개 선진국 중 가장 빠르다고 경고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잠재성장률이 2030년 이후 OECD 최하위권인 0%대로 추락할 거라고 전망했다. 나랏빚은 급속도로 불어나는 반면 그것에 대응할 성장엔진은 갈수록 활력이 떨어져 재정에 더욱 부담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뜻인데, 국민은 이런 상황을 피부로 지금 체감을 하고있다.민주당과 이재명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지난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에서 다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는 20세기 현대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윌리엄 포크너(1867-1962)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미국 남부의 한 가난한 가족이 겪는 장례 여행기를 통해 삶과 죽음, 선과 악 등 심오한 삶의 교훈을 제시하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미국 남부 출신의 가난한 백인 가문의 안주인 애디 번드런의 죽음이 임박하자 장남 캐시가 관을 만들기 시작한다. 어머니는 아직 죽은 게 아니다. 시름시름 앓고 있는 중으로 캐시는 아픈 어머니 앞에서 마치 관이 완성되는 시점에서 죽어달라는 듯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관 만드
요즈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두 단어가 있다. 바로 화천대유(火天大有)'와 '천화동인(天火同人)'이라는 단어인데 주역에 나오는 글이다. 주역(周易)은 유교 경전(經典) 중 3 경의 하나로 동양에서 경전인 동시에 가장 난해한 글로 일컬어진다. 주역은 천지만물의 생성과 운행원리를 설명하면서 64괘로 구성되어있는데 '화천대유'는 주역의 14번째 괘로 하늘 아래가 아니라 하늘 위로 더높이 내 걸린 불이 있는 형상이 대유(大有)이고, 여기서 '대유'란 사람과 재물을 크게 갖는다는 뜻이다.
소상공업과 자영업이 존폐 위기에 섰다. 1년 반 동안 코로나19 충격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생존 자체가 어렵다고 절규하고 있다. 여기엔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심해졌다는 호소다.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게 뒷받침하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1년간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3월부터 연간 증가세가 20%에 달한다. 지난 3월 기준 금융권에
원래 스승과 제자는 번짓수를 찾기 어려운 말이다. 반드시 나이가 많아야 스승이고 적어야 제자가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강의를 하다보면 존재하기 위한 학습이라는 방향을 잡아야 할 때가 있다.노인대상 교육을 할 때는 무엇인가를 가르쳐 준다면 그게 곧 스승이니 나이를 불문한다. 또 반드시 잘하는 것만 가르쳐 주는 것만 아니라, 잘못된 것도 소통하는 것도 스승의 몫이다.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말도 있다. 또 "아이들은 어른의 스승" 이란 말처럼 제자가 스승의 스승일 수도 있다.후기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인식개선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기
평생교육의 현실과 반성은, 역량관리의 관심에서 멀어진 평생교육 제도라든지, 학제로부터 멀어진 평생교육 등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평생교육을 개인의 취미여가생활 등 일상적 복지수단으로 협소화한 부분과 사회적 신뢰부족, 교육의 효과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정보 불충분 등 또한 평생교육을 협소하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이러함은, 교육계획에 대한 신뢰(교육의 구체적 내용과 수준 판별), 교육운영에 대한 신뢰(강사의 전문성, 시설의 전문성, 학습자관리의 전문성), 교육결과에 대한 신뢰(학습자 만족, 직업세계 등 사회적
노태우 전 대통령이 10년여의 투병 끝에 89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우리 현대사에 노태우 정부(1988~1993)는 대한민국이 산업화 시대를 거쳐 민주화 시대로 넘어가는 징검다리였다.노태우 전 대통령은 9공수특전단 초대 여단장으로 재임 하면서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결단력으로 당시 부대를 지휘해왔던 덕장으로 함께 근무 했던 필자는 기억 한다. 범죄와의 전쟁을 위해 경찰특공대를 창설 하는등 사회 악 일소를 통해 국민위안을 위한 일들....그러나 무엇보다 6·29 선언을 빼놓고 노태우전 대통령을 말할 수 없다.물론 전두환 전 대통령
이 시대 우리가 강조하는 ‘인성교육’의 바람직한 인간상은 어떤 것일까?인간적 가치가 주체로서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고유한 인격이어야 하며, 평등하게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타당해야 하며. 인간이 지닌 능력과 자질이 왜곡없이 균형있게 발휘할 수 있는 인격체이어야 한다. 이러함이 잘 갖추어진 인간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본요건을 충족시킨 ‘훌륭한’ 인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인간의 보편적 자질과 능력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인간의 정신활동을 지(知)-정(情)-의(意)로 구분하는 것은 상식이라 할 수 있다.
가을도 없이 겨울부터 오는가 싶었다. 어수선한 계절에 물가는 오르고 휘발유 값은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서버렸다. 정치는 이리저리 흔들리며 갈팡질팡이고 민생은 낮은음 자리에 맴돌다 헛기침만 하는 계절이다.국내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리터당 1800원대 까지 치솟았다. 10년 전, 리터당 2000원대의 가격표를 다시 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걱정이 곧 현실로 돌아올 것 같은 분위기다.날이 갈수록 연일 치솟고 있는 기름 값 상승요인에는 '국제 원유'와 '국제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윤오영(1907-1976)은 50살이 넘은 나이에 수필을 처음 발표하기 시작해 이후 2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표하여 문단에 화제가 된 분으로 수필이 문학의 한 장르이므로 잡문이나 과는 구분되어야 하며 타 장르의 작가들처럼 습작과 문장 수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신 분이다. 방망이 깎던 노인은 1976년 수필집 '방망이 깎던 노인'으로 발표된 작품으로 40여 년 전 만났던 방망이 깎는 노인의 모습을 회상하며 조급한 세태에 밀려 사라져가는 전통과 장인 정신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 회고적 수필이다.이 작품은 젊은 시
상대를 나로 생각하는 마음에는 배려와 두 가지 마음을 잡느냐 못잡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지구촌의 모든 생명체는 더불어 살아가도록 설계되어 있다.동물은 산소를 마시고 탄소를 배출하면 식물들이 이 탄소를 마시고 산소로 배출해 준다. 벌들은 모든 꽃들을 교배시켜 주면서 꿀을 얻어가 양식으로 삼는다.동물의 세계에서 사자가 사슴을 잡아먹지만 이는 사슴의 개체수를 조절 해주는 역할을 하는 거라고 본다. 이러한 먹이사슬은 모든 생명체들이 더불어 스스로 살아가도록 완벽한 설계로 창조에 되어있다. 그러므로 모든 생명체의 사명은 서로를 위해 서로
나는 어떤 사람일까, 잃은 것 보다 얻은 것을 세어라! 공자가 조카 공멸에게 물었다. “벼슬해서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이 대답했다.“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 있습니다.첫 번째는 일이 많아 공부를 하지 못했고, 두 번째는 녹봉이 적어 친척을 돌볼 수 없었습니다. 세 번째는 공무가 다급하여 친구들과 관계가 소원해졌습니다.“공자는 같은 벼슬을 하고 있던 복천자에게도 물었습니다.“벼슬해서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이냐?“ 복천자는 그 물음에 대답했습니다. “잃은 것은 없고 얻은 것만 세 가지
인형의 집은(A Doll's House)은 1879년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에 의해 발표된 희곡으로 은행가 헬메르의 아내 노라를 주인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여성상을 세상에 보인 이야기로 전체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은 입센의 대표작으로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이라고 거론되는 작품이며,19세기말 세계적으로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 작품의 성공이 입센을 일약 세계적인 극작가로 만들었다. 또한 유네스코는 2001년 입센의 자필 서명이 있는 ‘인형의 집’ 원고를 역사적 가치를 고려하여 세계기록
노인의 인권은 존중, 보호, 실천원칙에서 인권의무가 이행될 때 비로소 효과적인 인권보호가 가능하다고 본다. 법정 노인연령(65세)이 되었음에도 노인이라고 자각하지 않는 ‘젊은노인’의 시대에 마치 지하철 교통약자처럼 누가 앉아서 갈지 결정하는 문제라기보다는 어떻게 같이 타고 갈 수 있을지 모색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함에서 시사하는 고민은 무엇인가.장기 입원해 있는 시설에서 문제화되고 있는 노인인권을 비롯하여 일반노인들에게 처해진 편견, 위축, 차별 등 삶 속에서 노인의 억압적 요소가 상당하다는 문제의식 또한 고착되어 있는
코로나의 장기적인 상황에서 생활문화가 바뀌어버렸다. 중도, 중용을 통한 상호교섭이라는 균형이론을 현실적 측면에서 실천방법을 해석하여 적용해 본다. 나, 너, 우리가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 이제는 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이분법이 아닌 할 수밖에 없다는 전제에서 실행해 보자.포스트 코로나에서 벗어나 위드 코로나 상황이 온다 한들 코로나 위험에서 완전하지 못하다. 철저한 개인적 안전관리와 사회적 피해를 줄여가면서 균형있게 저마다의 철학으로 연결에 방향을 찾아가야 할 때이다. 지금 우리는 기업이나 근로자, 가정 모두가 경제적 부담을 이고
적과 흑은 "날카로운 심리 분석과 사회 비판으로 심리주의 소설의 전통을 수립하였으며 19세기 프랑스 근대 소설의 창시자" 불리는 스탕달(1883-1842)의 작품으로 신분과 계급의 벽을 넘어 비상을 시도한 청년의 욕망과 사랑 그리고 죽음을 그린 낭만주의가 팽배하던 시대에 사실주의의 문을 연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적과 흑의 시대상은 1820대로 프랑스 대혁명과 나폴레옹 시대를 거쳐 왕정복고의 시기이며 1830년에 출간 되었다. 나폴레옹 추종자였던 스탕달이기에 나폴레옹 시대를 그리워하는 대목들이 작품서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풍객잔, 김명리 산문집을 읽으며 살짝 몸살을 앓았다. 보통의 산문이 아니라 모든 문장에 숨어있는 활자들의 기운에서 시보다 더 비상한 문맥들이 호흡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꿈을 꾸는듯 했다. 가을 시작, 단풍을 물들이는 비 치고는 제법 비답게 내린 오늘이었다. 아까부터 큰 창에 기대어 가을 도심의 밤풍경을 내려다보고 서 있었다.어둑어둑한 먼 불빛들 사이로 요란한 굉음을 내며 달리는 오토바이와 온갖 차들이 내뿜는 붉을 빛들은 까만 어둠이 드러누운 아스팔트 위를 한 참을 내달리고 지나갔다. 작가의 어머니는 어떤 생을 살다가셨
정부기관인 해양수산부 공무원 한사람이 연평도 인근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그것도 부족해 무참하게 시신을 화염으로 불태워 살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고, 비무장 민간인을 이처럼 살해한 것은 지난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살해사건 이후 두 번째이다.통일부 장관은 이런 상황을 보고받아 알면서도 2020통통국민참여포럼 행사에서 평화와통일이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니다라고 환영사를 했다 한다.대북정책의 주무장관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한 북한의 엽기적인 만행에 이토록 둔감한 것은 무얼 뜻하는 것인가? 묻고 싶은 마음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
왜 남명인가. 왜 우리는 수백년전 인물인 그에게 답을 찾고자 하는가. 조선 선비를 대표하는 실천 유학자 남명조식(1501~1572) 선생은 왕조시대에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민본사상을 강조한 걸출한 사상가이다. 남명은 평생 관직에 나아간 적이 없다. 그런 사람을 우리는 산림처사라고 부른다. 그러면 남명 선생이 지금까지 이토록 회자되고 칭송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선생은 평생 관직에 나아간 적이 없다. 그가 살다간 시기는 이른바 사화(士禍)의 시대,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극도의 정치적 혼란기였다. 그는 여는 선비들과는 달리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