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설비투자 세액공제 8% 통과에 앞장미·대만 등 주요국 세액공제 25%로 상향원내 다수당이자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과연 국리민복이라는 국정 철학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반도체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8%로 높이는 일명 ‘반도체 특별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반도체 업계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사망선고와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당초 발의했던 20~30%의 세액공제율에서 크게 후퇴했기 때문이다.여야는 세액공제 비율을 두고 오랜 갈등을 빚어왔다. 반도체 특별법 개정을 주도
미·영, 노조 간부 급여 등 내역 당국에 제출재정회계 투명성은 조직의 신뢰도와 비례한다. 노동조합도 예외는 아니다. 노조가 조합원들의 회비를 대행해 집행하는 만큼 회계 투명성은 당연한 일인데도 우리 사회 노조는 이와 거리가 한참 멀다. 폐쇄주의와 비밀주의로 일관하고 있다.이런 현실에서 정부가 노조의 불투명 재정에 '메스'를 대겠다고 선언했다. 법적 근거 마련에도 착수했다. 만시지탄이다. 현행 노조법 25조는 ‘노동조합의 대표자는 회계감사원으로 하여금 6개월에 1회 이상 당해 노동조합의 재원 및 용도, 주요한 기부자의 성명 등에 대한
“국정농단” 해당…진상규명하고 엄중처벌해야통계는 신뢰가 생명이다. 통계가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제대로 된 정책을 수립할 수 없다. 통계는 '가치판단'이 아니라 '팩트'의 영역이기에 보수와 진보가 없으며 '현실 그대로의 숫자'만 존재해야 한다. ‘정확성·시의성·유용성’을 갖춘 신뢰받는 통계를 생산해 정책성과를 가늠하고 방향 설정의 근거로 삼는 이유다.사리가 이러함에도 문재인 정부 때 발표한 통계가 심판대에 올랐다. 감사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통계 집계 과정에서 관련 수치가 조작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했
예산안 외 행안장관 퇴진, 방송법 등도 갈등당리당략 떠나 혈세 제대로 쓰일지 따져봐야윤석열정부의 첫 예산안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퇴진 문제와 방송법, 노란봉투법 등을 둘러싼 입법 갈등에다 세법 개정안까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이미 법정 시한(12월2일)을 한 차례 넘긴 639조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이 ‘2차 데드라인’인 9일 본회의 종료일을 넘길 가능성마저 거론된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등이 참여한 2+2 회동에서 ‘윤석열표’ 예산으로 불리는
불법엔 법과 원칙따라 상응 책임 끝까지 추궁대처 전 영국 총리 ‘영국병’ 고친 사례서 교훈화물연대 등 노조의 잇따른 파업이 초겨울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6일에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윤석열 정부가 위기 대응 시험대에 오른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정유·철강 등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만시지탄이다. 정부는 조직적으로 불법과 폭력을 행사하는 세력과는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해선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고질적인 불법 파업과 그로 인한 국민 피해는 앞으
연 2050회 진료 사례…‘의료쇼핑’ 규제 시급건강보험 재정 파탄을 막기 위한 지출 구조 등 건보 개혁이 시급하다. 2017년 20조 원을 넘었던 건보 적립금은 2025년에 고갈될 것으로 우려된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연속 흑자였던 건보 재정 수지는 2018년 적자로 반전돼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내건 문재인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이 건보 재정 악화를 부른 것이다.문 정부는 건보 적용 대상을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대형 병원 2~3인실 입원비 등으로 급속히 확대했다. 병원도 M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역대 최대 160만원너무 복잡하게 구분된 근로형태 간소화도 시급한국사회에서 불평등의 상징이 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써야겠다. 올해 국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역대 최대인 16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6000명이고, 정규직 근로자는 1356만8000여명이다.비정규직 비율은 2017년 32.9%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민간부문의 고용 형태는 별다
의료전달체계 개편위한 전문가 의견 수렴 필요여러 형태 불법 건보료 수령 차단과 엄벌해야국민건강보험 재정의 건실화에 힘써야겠다. 올해까지 2년간 '반짝 흑자'를 기록하는 건강보험 이 2023년부터 대규모 적자로 돌아서고 2028년에는 적립금이 고갈된다는 암울한 전망이 제기됐다.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내년 건강보험 수지는 1조4000억 원 적자가 예상된다. 이어 2028년에는 8조9000억 원의 적자로 적립금이 고갈되리라는 분석이다. 건강보험 수지는 2019년 2조8000억 원 적자였다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명분 없고 철없는 파업’에 사내 안팎 비아냥IMF 세계경제 위기 경고…한국경제 복합위기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적 경제위기를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경제도 복합위기를 맞고 있다. 노사 공감대 위에 산업평화에 힘써 이 위기를 극복해야 마땅한 일이다. 현실은 아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을 보자. 당장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한국 전기차가 미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돼 차별 논란에 처해 있다.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2년 만에 또다시 파업에 나선다. ‘명분 없고 철없는 파업 이유’이기에 사내 안팎으로부터 비아
국가핵심기술 해당 여부 모호 법적 규정 시급기술보호 산업, 보안산업 차원서 육성 힘써야최첨단기술 확보는 기업은 물론 한 국가의 명운을 좌우한다. 고급인력 양성과 스카우트,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이다. 우리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 등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만큼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침해행위도 치열하다. 기술 및 인력 확보전쟁이다.사리가 이러함에도 우리의 ‘최대 자산’인 고급 두뇌들이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다. 특히 근래 중국 등지로의 ‘최첨단 과학
OECD, 국민연금 지속 가능성 제고 방안 권고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초저출산·고령화로 기금 고갈 시점이 빨라지고 있는 국민연금의 재정적인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동개혁’을 한국 정부에 권고해 주목되고 있다.OECD는 많은 근로자가 명예퇴직으로 50세 즈음에 일자리를 떠난다며 주된 일자리 퇴직 후 대체 일자리에서 많은 경우 연금 납부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을 납부하던 회사원이 직장에서 밀려나 국민연금을 더 적게 내거나, 내지 못하는 직업을 찾게 되면 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의 재정에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3고 복합위기 가중환차손 우려한 외국인들의 ‘세일 코리아’ 뚜렷‘킹 달러’의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면서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高) 복합위기가 가중되리라는 우려가 크다. 환율 상승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인플레이션을 더 높이는 데다 해외 자본 이탈을 부채질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의 복합위기 심화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서 8월 수입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1.6% 급등하면서 2008
OECD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2.2%로 하향조정규제혁파·첨단 기술, 산·학·연 협력체계로 극복"회복 속도는 늦고 불확실성은 크다"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다 본 내년 우리 경제의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OECD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 2.5%에서 2.2%로 내려잡았다. 6월 OECD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2.7%에서 2.5%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는데, 이를 다시 2.2%로 0.3%포인트나 낮춰 잡은 것이다.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로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은 채무 및 환율 관리에 비상한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겠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달러 초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50원대를 등락하고 있다. 기업들은 높은 환율에 따른 수입 원부자재 값 폭등과 환차손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이에 따라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연 2.50%까지 인상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올해 두 번(10월, 11월) 남은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호 지도부’가 닻을 올렸다. 당내 비주류 출신인 이 대표는 8·28 전당대회에서 77.77%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권을 거머쥐며 대선 패배 5개월여 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선 친명(친 이재명)계인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후보 4명이 당선됐다. 친문(친 문재인)계 고민정 후보가 유일하게 지도부 진입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주류가 친명계로 교체된 셈이고, ‘이재명 사당화’의 우려를 사고 있는 대목이다.이 대표는 잇단 전국 선거 패배로 어수선한 민주당을 개혁해 대안 야당으로 자리매김해야
인구 대재앙이 시작됐다. 2021년 말 우리나라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의 수)이 0.81명까지 떨어졌다. 2018년 1명대가 무너진 이후 가파른 내리막길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1.59명의 절반 수준이고, 특히 1명 아래인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세계 최저 기록을 갱신했고 언제 반등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대도시일수록 이런 현상이 심해 서울은 0.6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6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800명(-4.3
국민의힘과 정부가 내년 예산안 당정협의회에서 문재인정부의 확장재정을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되 서민·취약계층과 청년 지원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예산 규모는 13년 만에 올해 총지출액(679조원)보다 줄어 64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건정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민생을 돌보는 묘책을 마련할 시기”라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정부의 손길이 절실한 사회적 약자, 청년, 민생에는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방향은 맞지만 긴축기조가 제대로 지켜질지 걱정이다.생활고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 제외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일본 정부의 국제사회 흐름에 역행하는 행태와 전쟁 범죄에 반성할 줄 모르는 오만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 노역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2019년 7월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8월28일에는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다. 백색국가는 군사 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물자의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불법 대부업자는 대표적 민생침해 사범이다. 말이 좋아 ‘대부’지 살인적인 고리채로 인해 서민들의 피해가 극심하다.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공갈과 협박을 통해 연 225%의 고리를 갈취한 폭력형 악덕 사채업자마저 있다.그런데 근래 악덕 고리 사채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틈타 부당 이득을 챙기는 일부 대부업체들의 불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 불법 대부업자 등은 우월한 경제적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면서도 교묘한 수법으로 탈세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사회문제화
한·중 교역규모는 30년 동안 47배 급성장인적·문화적 교류 확대 공감대 확충 과제한국과 중국이 24일로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동서 냉전기인 1950년 6·25전쟁 당시 양국은 총부리를 겨눴던 사이다. 그랬던 두 나라가 1992년 수교 이후 지난해 교역 규모는 301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30년 동안 47배 급성장했다. 세계 무역사를 통틀어봐도 이처럼 경제·통상 관계가 급속하게 발전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상호 방문객 수도 코로나19 이전 2019년엔 한 해 1000만명을 넘어설 만큼 밀접해졌다. 한국 수출의 25% 정도를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