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8명이다. 두 사람이 만나 1명도 낳지 않다 보니 학교는 통폐합되고, 유소년 야구부도 사라지고 있다. 어린이집이 요양원으로 업종변경을 하는 일을 흔하게 보는 인구쇼크 시대다. 역대 정부는 인구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갖 저출산대책을 내놨지만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비교대상이 없는 꼴찌다.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되짚어보는 저출산 대응정책영국 옥스퍼드대 데이비드 콜먼 교수가 "저출산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국가는 한국일 것"이라고 주장한 게 2006년이다. 콜먼 교수는 당시 유엔 인구포럼
유리벽 바깥의 K사장 등 우간다에 남아 있을 일행이 우리가 탑승구로 들어가는 것을 본 후 캄팔라의 숙소로 돌아가겠다며 아직 떠나지 않고 있어서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어보았다.K사장도 영문을 모르겠다며 다시 가서 확인해보라고만 했다.유창하지 못한 영어 실력에 잘 이해하지 못한 점도 있었겠지만 나는 엔테베공항 여직원의 태도에 다소 불만스럽기까지 했다.공항 내의 기온이 높은데다 워낙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 나는 허겁지겁 다시 찾아가 겸손하게 물었다.여직원이 어디를 가느냐고 물어서 한국의 인천공항이라고 하고, 여기에서 3시에 떠나는 에미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단독 의결한 더불어민주당,이른바 ‘민주유공자법’으로도 불리는 이 법안은 이미 관련 법령이 있는 4·19, 5·18 이외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망·부상·유죄 판결 등 피해를 본 이들을 예우하는 내용이다.온 나라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문제로 시끌시끌한 이때,그로 인해 관심을 갖지 못하는 사이에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강력 반대해 퇴장한 가운데 단
전경련, 규제로 고용 축소·투자 축소 등 고려‘기업규제3법’·중대재해처벌법 등 족쇄 풀어야우리 경제 현실이 어둡다.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로 대표되는 복합위기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활로를 열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위한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그런데 오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문재인정부 시절 기업 자율경영을 이중삼중 옭아매는 규제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이 적잖다. 기업인들 반 이상이 규제 때문에 사업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할 정도다. 전국경제인연합회·중견기업연합회·벤처기업협회가 공동 실시한 ‘기업규제 강
북민협은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했던 윤 대통령 취임사를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최근 정부의 행보는 '담대한 구상'의 추진은 고사하고 한반도 평화 관리라는 일차적 책무마저 저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북민협은 "대북지원과 남북협력사업은 그간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함은 물론, 남북관계 증진과 한반도 평화 기반 조성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면서 "그랬기에 지난 30여 년간 수
■ 민선 8기, 위기 대응 능력의 첫 시험대전진선 양평군수는 지난해 7월 민선 8기의 취임을 시작으로 양평군의 수장(首長)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지고 지역 곳곳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1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군수로서의 첫 행보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취임 1개월 만인 지난해 8월, 100년 만의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양평군은 총 피해 건수 559건, 피해 금액 435억 8천9백만원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집중호우가 내린 당일부터 전 군수는 군민들의 안전과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비상재난회의를 진행했으며,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피해 현
영업 및 자금사정 악화·대출상환 부담 등 주요원인충격이다. ‘자영업자의 약 41%가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음식점·숙박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별한 대안이 없거나 비용 부담 등으로 폐업을 하지 못한다는 자영업자도 절반을 넘었다. 또한 2명 중 1명은 올해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봤다.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6.7%), 경기 회복 전망 불투명(14.2%) 등이다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허위 선동과 조작 그리고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또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되어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습니다.”“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 북한이 다시 침략해 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
노동계, 일터 자체 폐업되는 사태 원치 않을 터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高) 복합위기로 자영업과 소 상공인들이 존폐 위기에 섰다. 전임정부가 추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정책 등이 미친 영향도 적지 않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최근 34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7명이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다.이런 현실에서 2024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심의위원회의(최임위)의 논의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저임금을 동결 내지 최소한 인상에 그쳐야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사측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 3조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지난번 대법원에서 노조측 손을 들어준 직후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30일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본회의 부의 안건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키고 강행 처리 수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의당 등과 손잡고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안도 처리했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
여야, 攻守만 바뀔 뿐 선거 전후 얘기 상반불체포특권 포기가 아니라 ‘합리화’가 관건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가 새삼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특권 내려놓기의 핵심으로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포기가 꾸준히 언급돼 왔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소속 의원의 구속 수사를 막기 위한 ‘방탄 국회’를 더는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 처리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으라는 당 혁신위원회의 1호 혁신안을 지도부가 수용한 결과다.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
모처럼 중국인이 경영하는 음식점이라 종업원도 중국여자들이었지만 먼 타국에서 동양인을 만난 것이 반가웠다.J과장은 우간다에 오랜 기간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동양인을 알아두는 것도 정서상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우리는 맥주를 곁들여 음식을 시켜놓고 한참 먹고 있을 즈음 K사장으로부터 우리가 우간다에 와서 처음 갔었던 노천 맥줏집으로 오라는 전화가 걸려왔다.그곳은 바로 콩고 여대생을 만났던 장소로 걸어가도 금방 갈 수 있는 멀지 않은 기리였다.우리가 장소를 옮겨 노천 맥줏집에 왔을 때는 벌써 거의 모든 자리가 꽉 차 있었다.이곳 사람들은
정부와 여당에서 불법 전력이 있는 단체의 집회를 불허하겠다, 물대포가 없어서 난장 집회를 막지 못한다 등등 집회·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 주문이 쏟아졌다. 경찰은 6년 만에 강도 높은 집회 강제 해산 훈련을 시작했다. 요즘 한국에서 집회와 시위가 폭력적 양상으로 흐르는 일은 거의 없다.양대노총 모두 등 돌렸다…안갯 속 노정 대화‘민주주의 선진국’ 프랑스에서는 연금개혁에 반발하는 노동자와 시민들이 돌멩이를 던지고 기물을 파손하고 불을 지르는 시위를 하고 있다. 쇠파이프와 곤봉,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시위는 한국에선 20세기 유물이
OECD 평균은 27%…한국은 60%로 초고율어느 나라든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크게 재정과 통화정책이다. 재정 가운데 세금은 중요한 정책 수단이다. 확산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각국의 세금 인하가 줄을 잇는다.경기 진작을 위한 세제 개편 대상 중 상속세율 인하를 빼놓을 수 없다. 국제 표준에 맞지 않는 높은 상속세율과 유산세 방식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가업 승계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다. 게다가 대기업은 최대주주 보유주식 상속 시 평가액의 20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투기 논란’ 등 잇따른 악재로 더민주당이 치명적인 신뢰의 위기에 놓였다.이재명 대표가 전면 쇄신을 약속하며 임명한 혁신기구의 수장마저 과거에 쓴 글로 논란을 빚은 뒤 초고속 낙마하면서, 그 위기는 더욱 커진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7일 “결과에 언제나 무한책임을 지는 게 당대표”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제1 야당의 책임정치에 대한 신뢰에 회의감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4월부터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코
“미리 10만 명을 양성하여 급한 일이 있을 때 대비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10년을 지나지 아니해 토담이 무너지는 화가 있을 것입니다.”조선의 대학자인 이이(李珥)는 1583년 경연에서 이같이 주장한 것으로 『율곡집』 행장에 기록돼 있다. 그러나 류성룡은 “일이 없이 군대를 양성하는 것은 화근을 만든다”며 반대했다.9년후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조선은 전쟁 시작 한 달도 안 돼 수도인 한성을 일본에 빼앗겼다. 6년 동안 수많은 백성들의 피눈물로 일본을 결국 몰아냈다. 류성룡은 나중에 “만약 그 말대로 했으면 나랏일이 어찌 이렇게 되
재무성과 배점 높아져 실적 나쁜 기관 낙제점공공기관장들 앞장서 군살빼고 경영성과 내야공공기관(공기업)에 대한 군살 빼기가 시급하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위상은 막강하다. 경쟁제한과 진입규제로 독점적 이윤과 안정적 시장지배가 보장된다. 하지만 낮은 서비스 품질로 소비자 불만이 크다. 높은 임금 수준, 과도한 복지 혜택으로 국민의 눈총을 받고 있다. 신분 보장으로 ‘철밥통’ 정서가 만연해 있다.특히 일부 공공기관장들의 무능으로 부채가 급증했음에도 조직과 인력은 크게 늘려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지 오래다. 윤석열정부의 사실상
한국 ‘솜방망이’ 처벌…미·대만 ‘스파이법’ 중벌전경련, “첨단기술 해외 유출 엄벌” 의견 제출기술 정보와 영업비밀을 국내외 경쟁 회사에 빼돌리는 산업스파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부(國富)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최첨단기술 확보는 기업은 물론 한 국가의 명운을 좌우한다. 고급인력 양성과 스카우트,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이다. 우리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자동차·조선 등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한데 우리의 ‘최대 자산’인 첨단 기술과 인력이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더불어 민주당은 김명수 시즌2’ 법안을 밀어붙인다. 9월 임기가 끝나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자신의 후임을 추천할 수 있게 법원조직법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 대법원장은 지난 정권의 정치적 편의를 공공연하게 봐줬다.전 정권이 불리한 재판은 이유 없이 지연됐다.헌법재판소장도 대법원장 방식으로 임명하려고 한다. 검수완박법 권한쟁의심판 결과로 민주당은 그 효험을 톡톡히 봤다. 편법이 남발된 검수완박법이 위헌이 아니라는 헌재의 면죄부를 얻었다. 헌법재판관 9명 중 5명이 친야 성향이었다.19일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선심성 퍼주기 비판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또 35조원의 추경을 요구했다지금은 물가를 잡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 때다. 돈을 풀었다가는 통화 긴축으로 어렵사리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민생 고통만 더 키울 뿐이다.허공 중에서 발행되는 돈은 먼저 사용하는 경제주체를 상대적으로 부유하게 만들고 그 결과는 부의 불평등 심화이다. 통화량 증가는 또한 물가상승을 유발하여 국민의 실질 소득을 감소시킨다. 부의 근거가 없이 돈이 발